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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황사’ 표현에 발끈한 中… “황사는 몽골에서 왔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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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황사’ 표현에 발끈한 中… “황사는 몽골에서 왔다” 주장

입력
2021.03.1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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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중국 베이징 상업지구에서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는 가운데, 하늘이 황사로 누렇게 뒤덮여있다. 베이징=AP 뉴시스

15일 중국 베이징 상업지구에서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는 가운데, 하늘이 황사로 누렇게 뒤덮여있다. 베이징=AP 뉴시스


중국에서 10년 만에 최악으로 기록된 황사가 16일 한반도를 덮친 가운데, 중국 정부와 언론이 한국의 ‘중국발(發) 황사’ 표현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황사는 몽골에서 왔는데 책임을 중국에 돌린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에서 중국발 황사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는 중국 언론의 질문에 “환경과 대기 문제는 국경이 없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검측 기관에 따르면 이번 황사는 중국 국경 밖에서 시작됐고, 중국은 단지 거쳐 가는 곳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몽골이 최근 황사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며 발원지를 몽골로 지목하면서도 “그렇지만 중국 여론은 몽골에서 황사가 시작됐다고 책임을 묻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황사 책임을 중국에 넘긴 한국을 에둘러 비판한 셈이다.

그는 “각측은 과학적이고 건설적인 태도로 관련 문제를 바라보고 불필요한 언론플레이를 삼가야 한다”며 “중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환경보호에 적극 동참해 아름답고 깨끗한 세계를 건설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언론 역시 이번 황사를 ‘중국발’이라고 한 한국 언론을 향해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한국 언론이 황사 보도에 중국을 거론하며 베이징 사진을 첨부하는 등 선정적으로 보도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한국 언론이 황사와 미세먼지가 발생할 때마다 중국을 희생양으로 삼는다고 주장했다. 우리 기상청은 전날 황사 예보에서 이번 황사가 중국 네이멍구와 고비 사막 부근에서 발원했다고 밝혔다. 고비 사막은 몽골 남부와 중국 북부 네이멍구에 걸쳐 있다.

허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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