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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보상 걱정 없애겠다"… 불붙은 성과급 경쟁에 ‘단속’ 나선 정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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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보상 걱정 없애겠다"… 불붙은 성과급 경쟁에 ‘단속’ 나선 정의선

입력
2021.03.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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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6일 임직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직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6일 임직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직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최근 임직원들의 성과 보상 불만에 대해 사과하고 새로운 보상체계 마련도 약속했다.

정 회장은 16일 현대차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개최된 ‘온라인 타운홀 미팅’에서 “성과 보상에 대한 직원들의 생각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직원들이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 굉장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제 자신도 책임을 많이 느꼈다”고 밝혔다. 이번 타운홀미팅은 2019년 10월 이후 1년 반 만에 열렸다.

최근 현대차그룹 계열사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직원 처우’에 대한 불만이 확산돼 왔다. 계열사 대부분은 매년 매출이 늘어났지만, 성과급의 경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기 떄문이다. 실제 지난해 현대차 직원들의 평균 성과급은 경영 성과급 150%에 격려금 12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성과금 150%+격려금 300만 원‘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정 회장은 “우리가 기존에 했던 보상 방식,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전체 직원 여러분의 눈높이를 쫓아가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직원들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성과급 지급 기준에 대해 좀 더 정교하게 선진화하고, 직원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6일 임직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직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6일 임직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직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 회장은 올해부터 수익성 개선을 통해 확실한 성과 보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직원들이 성과급 문제에 예민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회사가 만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올해 수익성이 많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수익성이 올라가는 만큼, 보상을 정확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성과급 논란은 연초부터 불거졌다. SK하이닉스가 1월 말 “기본급의 400%(연봉의 20%)를 지난해 성과급으로 주겠다”고 공지하면서 시작됐다. 영업이익이 2배로 늘었는데 전년도와 같은 성과급 규모에 불만이 터져나온 것. 이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연봉을 반납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이후 SK텔레콤, 네이버 등 다른 기업들로 확산됐다.

한편 정 회장은 이날 타운홀 미팅에서 품질 개선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도 촉구했다. “품질 향상을 위해서는 저부터 잘해야 하고, 각 사의 최고경영자(CEO), 본부장 등이 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서 문제가 있으면 우리 부서의 누구 탓이라는 게 아니고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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