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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갈등' 네이버, 지난해 경영진 연봉은 55%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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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갈등' 네이버, 지난해 경영진 연봉은 55% 인상

입력
2021.03.16 22:32
수정
2021.03.1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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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를 창업한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네이버 제공

네이버를 창업한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지난해 경영진 연봉을 50% 넘게 올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네이버의 사업보고서에 명시된 '보수지급금액 상위 5명의 보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한성숙 대표의 보수총액은 39억5,000만 원에 달한다. 이어 채선주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는 26억6,000만 원,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24억6,100만 원,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1억2,100만 원,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19억7,500만 원을 각각 받았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제외하고 네이버 핵심 경영진인 5명이 지난해 받은 보수를 모두 합하면 126억7,600만 원이다. 2019년 받은 5명의 보수총액 81억8,700만 원보다 약 55% 늘어난 수준이다.

네이버는 올해 직원에게 지급한 성과급을 전년 수준으로 동결하면서 내부 갈등을 빚어왔다. 네이버 노조는 회사가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음에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과급을 지급했다며 산정 방식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해 네이버의 연결 기준 매출은 5조3,041억 원, 영업이익은 1조2,1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1.8%, 5.2% 증가했다.

이 GIO는 지난 12일 네이버 전 직원들에 이메일을 보내 직원들에게 맞는 새로운 보상 체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GIO는 "(보상과 관련해) 많은 고민과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시간이 조금 걸릴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시간이 걸린다는 이야기가 그냥 미루거나 회피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외부 환경과 사업 변화를 반영한 결정을 내리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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