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감독 시험으로 유명… 전교생 매년 감소
제물포고 자리엔 인천교육복합단지 조성
'무감독 시험' 전통으로 유명한 인천의 전통 명문 제물포고가 원도심을 떠나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한다. 현 제물포고 자리에는 교육복합단지가 조성된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16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인천교육복합단지 조성사업을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총사업비는 548억원으로, 2025년 착공 계획이다. 교육복합단지 예정지는 동인천역과 자유공원에서 가까운 현 제물포고 부지로, 제물포고는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복합단지에는 제물포고 인근에 있는 인천남부교육지원청이 이전한다. 남부교육지원청은 건물 노후화와 업무공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진로교육원, 교육연수원 분원, 어린이집 등 교육 관련 기관도 신설한다. 독서복합문화공간인 경기 파주의 '지혜의 숲'과 경남 마산의 '지혜의 바다'를 벤치마킹해 가칭 '인천 지혜의 숲'과 생태 숲 등도 조성한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해 영종도에 진로교육원 설립을 추진했으나,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접근성 등이 문제로 지적돼 탈락한 뒤 새 부지를 찾아왔다.
1954년 개교한 제물포고는 송도국제도시 8공구 이전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지만, 청라국제도시 등 다른 지역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 제물포고는 인천고와 더불어 인천을 대표하는 명문고교다. 황우여 전 교육부총리를 비롯해 장관급 이상 정부 고위인사 6명과 국회의원 16명을 배출했다. 한때 전교생이 2,000명에 이르렀으나 원도심 인구 감소로 현재는 전교생이 416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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