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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원도심 상징 제물포고, 송도로 이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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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원도심 상징 제물포고, 송도로 이전한다

입력
2021.03.16 16:30
수정
2021.03.16 19:1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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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감독 시험으로 유명… 전교생 매년 감소
제물포고 자리엔 인천교육복합단지 조성

인천 중구 전동 제물포고등학교 전경. 인천시교육청 제공

인천 중구 전동 제물포고등학교 전경. 인천시교육청 제공

'무감독 시험' 전통으로 유명한 인천의 전통 명문 제물포고가 원도심을 떠나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한다. 현 제물포고 자리에는 교육복합단지가 조성된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16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인천교육복합단지 조성사업을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총사업비는 548억원으로, 2025년 착공 계획이다. 교육복합단지 예정지는 동인천역과 자유공원에서 가까운 현 제물포고 부지로, 제물포고는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복합단지에는 제물포고 인근에 있는 인천남부교육지원청이 이전한다. 남부교육지원청은 건물 노후화와 업무공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진로교육원, 교육연수원 분원, 어린이집 등 교육 관련 기관도 신설한다. 독서복합문화공간인 경기 파주의 '지혜의 숲'과 경남 마산의 '지혜의 바다'를 벤치마킹해 가칭 '인천 지혜의 숲'과 생태 숲 등도 조성한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16일 인천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천교육복합단지 추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제공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16일 인천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천교육복합단지 추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제공


인천시교육청은 지난해 영종도에 진로교육원 설립을 추진했으나,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접근성 등이 문제로 지적돼 탈락한 뒤 새 부지를 찾아왔다.

1954년 개교한 제물포고는 송도국제도시 8공구 이전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지만, 청라국제도시 등 다른 지역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 제물포고는 인천고와 더불어 인천을 대표하는 명문고교다. 황우여 전 교육부총리를 비롯해 장관급 이상 정부 고위인사 6명과 국회의원 16명을 배출했다. 한때 전교생이 2,000명에 이르렀으나 원도심 인구 감소로 현재는 전교생이 416명에 불과하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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