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식 소유자 300만 명 급증
주주 수 40대, 보유주식은 50대 '최다'
지난 1월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서 한 시민이 주식 관련 서적을 읽고 있다. 뉴스1
지난해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주주가 235만 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기에 힘입어 전체 상장사 주주 규모는 전년 대비 50% 가까이 급증했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12월 결산 상장법인 2,352개 소유자 현황'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중 소유자가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지난해 주주 규모는 295만8,682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61만274명)과 비교해 1년 만에 무려 약 235만 명이나 급증한 규모로, 소유자 수 2위인 현대차(69만2,374명)보다 4배나 많았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수를 5,000만 명이라고 가정하면, 국민 100명 중 6명이 삼성전자 주식을 가진 셈이다.
전체 상장기업의 소유자(중복 소유자 제외)는 약 919만 명으로 전년보다 300만3,055명(48.5%) 늘었다. 이들 주식 소유자가 보유한 총주식 수는 약 991억 주로 1인당 평균 1만779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유자별로 보면 개인 소유자(910만명)가 전체의 99.1%에 달했다. 법인 소유자(0.4%)와 외국인 소유자(0.2%)가 그 뒤를 이었다. 다만 1인당 평균 보유 주식 수는 법인 소유자가 약 116만 주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주주가 221만 명(24.3%)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50대(21.7%)와 30대(19.9%)가 이었다. 하지만 보유 주식 수로 따지면 50대가 164억 주(33.1%)로 제일 많았다. 그 뒤로 40대(25.3%)와 60대(20.1%) 순이었다. 30대는 60대보다 주식투자를 더 많이 했지만 보유 주식은 전체의 9.9%로 60대에 밀렸다.
또 남성 주주 비율이 57.3%(522만 명)로 여성(42.7%)보다 14.6%포인트 더 높았다. 지역별 주주의 보유 주식 수는 서울이 567억 주(57.2%)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 11억4,000만 주를 소유해 전국에서 보유 주식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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