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광기가 신종플루로 떠난 아들을 회상했다.
이광기가 16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광기는 "2009년 신종플루로, 요즘으로 따지면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바이러스가 유행하던 시절에 우리 아이가 미약한 감기 증상으로 있다가 열이 내리지 않아서 큰 병원으로 갔고 치료하다가 갑작스럽게 안 좋아져서 응급실로 가서 그때까지만 해도 놀라기만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신종플루가 아니라 열감기라고 아프다고 생각했다. 현실로 다가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다음 날 갑작스럽게 우리 가족을 떠났다. 그때부터는 모든 게 암담했고 잘 기억 나지 않더라"며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을 회상했다.
그는 "아들이 떠난 게 우리 가족에게 슬픔이지만, 이걸 슬픔으로 끝내면 우리 가족은 다 쓰러질 거다. 우리 아이는 곁에 없지만, 그 아이를 통해 내가 극복하는 모습이 보여진 게 감사하다"며 "우리도 언젠간 하늘나라에 가지 않냐. 하늘나라에 가서 아들에게 아빠도 나름대로 인생을 멋지게 살다 왔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박수도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광기는 2009년 신종플루로 아들은 떠나보낸 슬픔을 봉사활동을 통해 극복하고 2010년부터 사진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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