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 봉동읍의 거주지에서 6살에 실종됐던 A(37)씨가 유전자 검사를 통해 31년 만에 친모 B(58)씨와 상봉했다.
15일 완주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90년 굴삭기를 보기 위해 집을 나간 후 돌아오지 않았고, 어머니 B씨는 아들을 찾아 나섰으나 찾지 못하자 2019년 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했다. 하지만 실종 당시 단서가 열악해 생사 확인조차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경찰은 어머니 B씨의 유전자를 채취, 실종아동전문기관에 유전자 대조를 의뢰했다. 이후 지난 1월 29일 실종아동전문기관으로부터 가족으로 추정되는 유사한 유전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친모 B씨의 유전자를 다시 채취한 경찰은 지난달 25일 '유전자가 99.99% 일치해 친자관계에 해당한다'는 통보를 받고 충남 논산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 거주하고 있던 A씨를 찾아 가족과 만나도록 했다.
어머니 B씨는 "31년간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을 마음속에 품고 매일 가슴 아파하며 살았는데 경찰관님 덕분에 아들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돼 꿈만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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