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 MB 손편지 답장 사진 올라와
안양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한 학생의 편지에 손글씨로 답장을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 답장을 받은 학생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티니에는 '이명박 대통령께 받은 편지왔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이 전 대통령에게서 받은 손편지와 함께 발신지가 '안양우체국'인 봉투를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 전 대통령은 편지에 "뜻밖에 편지를 받고 반가웠다"며 "더욱이 옛날 사진을 갖고 있는데 받아보고 놀랐다"고도 썼다. 사진은 2008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후보였던 이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에는 이 전 대통령 것으로 보이는 친필 사인도 있다.
그는 이어 "격려의 글을 받고 고마웠다"면서 "나 자신 부족한 점이 많지만 평생 열심히 정직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밝게 웃으며 만날 수 있기 바란다"며 "학생 앞날과 집안의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이 편지 하단에는 날짜와 함께 '이명박'이라고 쓴 서명이 적혀 있다.
이 전 대통령 변호인 측은 15일 이 전 대통령이 답장을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 이 전 대통령은 편지가 오면 답장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수백억 원대 횡령 및 뇌물수수 등 혐의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 원, 추징금 57억8,000만 원이 확정됐다.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이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12월 말부터 서울대병원에 당뇨병 치료를 위해 입원했고, 2월 초 퇴원해 안양교도소에 이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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