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충청권 4개 시·도 행정협의회서 공동연구 착수
총 사업비 1억원 분담해 마련, 11월까지 추진
경부고속철 서해선 연결 등 4개 사업도 협력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와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충청권을 수도권에 상응하는 광역생활경제권으로 구축하기 위한 구체적 청사진 마련에 본격 나섰다.
15일 충청권 4개 시·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메가시티) 전략 수립 공동연구용역을 체결했다. 용역은 오는 19일 착수한다.
4개 시·도는 앞서 지난해 11월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에 합의하고, 공동 연구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해 왔다.
4개 시·도는 이와 관련, 15일 세종시 도담동 싱싱문화관에서 '제30회 충청권 행정협의회'를 갖고, 연구용역 추진 현황을 보고 받은 뒤 그동안의 논의 결과를 토대로 메가시티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세부 추진사업을 발굴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공동연구에는 충청권 4개 시·도와 대전·세종연구원, 충북연구원·충남연구원이 참여한다. 총 사업비는 1억원으로 각 시·도가 각각 2,500만원씩 분담해 오는 11월까지 진행한다.
4개 시·도는 연구를 통해 지역 간 동반성장을 위한 광역 연계·협력 네트워크 구축 전략을 도출하고, 광역행정 수행을 위한 통합 거버넌스 구축 방안, 협력 프로젝트 사업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동연구가 마무리되면 연구를 통해 도출한 분야별 사업을 조정해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충청권 4개 시·도가 협력은 늘리고, 경쟁은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충청권 메가시티 사업이 현안 사업의 나열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개 시·도는 이날 행정협의회에서 △경부고속철과 서해선 연결 공동 건의 △4차산업기반 소재부품산업 클러스터 구축 △금강하구 생태복원 추진 △탈석탄(탄소중립) 금고 동참에 협력키로 합의했다.
특히 충남의 현안 사업인 서해선 연결의 경우 공통안건으로 논의하고, 정부에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2015년 착공된 서해선의 경우 경부고속철과 연결되면 충남 홍성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57분만에 이동할 수 있어 수도권 접근성이 개선되고,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충청권은 기대하고 있다.
반면, 서해선에서 신안선으로 갈아타 서울에 진입하면, 애초 정부 발표보다 40분 가량 이동 시간이 늘고, 환승에 따른 편의성이 떨어져 323억원에 달하는 사회적 손실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충남도는 추산하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서해선 구축사업이 당초 계획과 달리 서울 직결이 불가하다고 알려지면서 지역민이 허탈해하고 있다"며 "서해선 서울 직결은 충남혁신도시 완성 등을 위해 필요한 만큼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건의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경부고속철과 서해선 연결로 황해권이 충청권 메가시티의 큰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메가시티 연구용역이 '행정수도 완성', '광역교통망 구축' 등 충청권의 강점을 조화롭게 담아 백년대계를 그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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