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카카오뱅크 고객이 시중은행보다 금리인하 혜택 더  받은 이유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카카오뱅크 고객이 시중은행보다 금리인하 혜택 더  받은 이유는

입력
2021.03.15 19:00
16면
0 0

대출 후 신용 개선 시 요구할 수 있는 금리인하요구권
카카오뱅크가 5대 은행 합친 것보다 2.5배 많이 수용
고객 신용 변동 땐, 알아서 앱 푸시 알림으로 안내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 제공.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고객들의 금리인하요구권을 받아들인 규모가 5대 시중은행을 합친 것보다 약 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시중은행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금리인하 대상 고객에게 혜택 등을 안내한 결과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 후 신용이 개선된 고객이 은행에 금리를 깎아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15일 금융감독원이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에서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해 금리 인하 혜택을 받은 고객 수는 총 2만9,118명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지난해 카카오뱅크에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해 금리 인하 혜택을 받은 고객 수는 9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평균 기준으로 보면 카카오뱅크는 7,500명으로, 5대 시중은행(2,911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카카오뱅크 단일 회사가 5대 시중은행을 합친 것보다 한 달에 2.5배 많은 고객에게 금리를 깎아주고 있는 셈이다.

기존 은행들과 카카오뱅크의 이 같은 금리인하요구권 수용 규모 차이는 금융회사가 해당 제도를 적극적으로 고객들에게 안내하는지 여부에서 발생했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고객에 대한 금리인하요구권 안내에 소극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고객이 대출을 약정하거나, 연장 또는 조건 변경 등 특별한 사항이 생겼을 때만 법 의무사항인 금리인하요구권 제도를 설명할 뿐이다.

반면에 카카오뱅크는 분기마다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이 변경된 고객을 대상으로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알림을 모바일 앱 '푸시'로 보내는 등 적극적인 안내를 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모바일 앱을 통해 신용점수 상승과 대출 금리 인하 가능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들은 모바일 앱을 통해 횟수에 관계없이 무제한으로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금융당국은 최근 은행연합회, 18개 국내 은행과 금리인하요구권 운영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이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고객들이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현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