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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비 뛰어 넘겠다"...싸이퍼, 진짜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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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비 뛰어 넘겠다"...싸이퍼, 진짜가 나타났다

입력
2021.03.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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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보이그룹 싸이퍼가 가요계에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레인컴퍼니 제공

신인 보이그룹 싸이퍼가 가요계에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레인컴퍼니 제공


신인 보이그룹 싸이퍼가 가요계에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한 방'보다는 꾸준함으로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포부로 데뷔를 알린 이들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슈피겐홀에서는 싸이퍼의 데뷔 앨범 '안꿀려'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싸이퍼는 케이타 태그 원 현빈 탄 도환 휘로 구성된 7인조 보이그룹이다. 특히 싸이퍼는 '월드 스타' 가수 비가 직접 제작한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비는 싸이퍼의 정식 데뷔 전부터 이들과 함께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자신의 SNS 등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며 특급 지원 사격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비는 이날 이날 싸이퍼의 쇼케이스 MC 역시 직접 맡으며 든든한 선배이자 프로듀서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비가 키운 아이돌'이라는 수식어에 대중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이날 현장에서는 이 같은 타이틀에 멤버들이 느끼는 부담감에 대한 질문이 전해졌다.

현빈은 "지훈이 형이 키우는 그룹이라고 하면 실력적으로 기대를 하시는 만큼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지훈이 형(비)의 이름에 먹칠을 하지 말자'라는 마음으로 연습을 하고 있다"라며 "지훈이 형의 과거 무대 영상을 보면서 에너지와 끼에 대해 공부도 많이 하고 있다. 저희를 통해서 비 형이 조금 더 제작자로서 명성을 얻으실 수 있을 만큼 꼭 잘 되길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탄은 "생각이 많을 땐 몸으로 행동하라는 말을 많이 해주시는데, 지훈이 형이 최근 활동하시는 모습을 봤을 때 정말 열심히 하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저는 오늘 데뷔했지만 앞으로도 항상 처음의 자세로 이 부담감을 갖고 활동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팀명 싸이퍼는 '암호를 가진 자들'이라는 뜻으로, 무대 밖에선 하염없이 친근하게 다가가지만 무대 위에선 암호를 가지고 강력한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이날 태그는 "지금까지 데뷔가 크게 실감나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정식으로 무대를 하게 되니까 유독 긴장이 되고 설레고 실감이 난다"라는 데뷔 소감을 전했고, 케이타는 "일본에서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서 8년 정도 연습을 했다. 그동안 연습한 것들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설레고 떨린다"라고 말했다.

싸이퍼의 데뷔 앨범 '안꿀려'는 풋풋한 소년들의 사랑을 담은 앨범으로, 가요계에 내딛는 첫 걸음을 다양한 감정에 빗대어 표현한 곡들이 수록됐다. 특히 싸이퍼 멤버들은 타이틀 곡 '안꿀려'를 포함해 앨범 전곡을 모두 직접 작사·작곡하며 남다른 음악적 역량을 입증했다.

이에 대해 태그는 "전곡 모두 저와 원 케이타가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다. 저희의 곡을 많은 분들에게 들려드릴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영광스럽다"라고 말했다.

데뷔 타이틀 곡 '안꿀려'는 좋아하는 여자에게 자신을 어필하는 곡이다. 멤버 태그와 케이타가 직접 작곡·작사에 참여한 이 곡은 짝사랑하는 그녀와 함께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다른 남자와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다'라는 자신감을 표현하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와 함께 중독적이고 반전 가득한 훅은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 잡는다.

태그는 "제가 만든 곡이긴 하지만 저도 사실 아직까지 대중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주실지에 대한 걱정과 기대가 공존한다.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저의 곡이 타이틀 곡으로 뽑인 것도 믿기지 않고 떨린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데뷔와 동시에 '자체 제작돌'로서의 면모를 입증한 싸이퍼에 대해 비는 "이제는 본인들의 매력이 무엇인지, 본인들이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기 자신이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태그 원 케이타는 각자 프로듀싱 팀을 꾸려서 지속적으로 공부를 하고 있다. 앞으로의 곡도 많은 기대 해 달라"라고 애정어린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이어 비는 "저희 아이들이라서 실력이 뛰어나다고 말하기에는 송구스럽고, 천천히 지켜봐주셨으면 한다"라며 "제가 제작을 한다고 하면 강렬한 퍼포먼스 위주의 그룹을 보여드릴 거라고 생각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았다. 저희는 '천천히 보여주자'라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는 한 곡을 통해 그룹의 방향성이 제시됐다면 이제는 K팝 자체가 3~4년에 걸쳐서 충분히 공을 들여야 하기 만큼 앞으로 보여드릴 기회가 많다고 생각했다. K팝 아이돌 그룹의 경우 톱 급의 아이돌 음악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는 트렌드를 따르면서도 저희만의 패러다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올해에만 보여드릴 곡이 4~5곡이고, 다음 콘셉트는 천천히 한 명 한 명의 암호가 풀리는 모습을 담을 예정이다. 앞으로 강렬한 곡이나 요즘 유행하는 곡, 레트로 스타일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을까 싶다. 이번 곡은 친근한 소통의 의미를 담았다고 봐 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이며 앞으로 싸이퍼가 선보일 행보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싸이퍼의 데뷔 목표는 '신인상'이다. 멤버들은 "저희의 목표는 이번 년도 신인상을 타는 것이 목표다. 그만큼 저희가 더 열심히 노력해서 가능성 있게 만들겠다"라며 "지훈이 형을 넘어서는 것이 목표다. 또 회사의 트로피 진열장에 싸이퍼의 1위 트로피를 꼭 함께 놓고 싶다"라고 덧붙이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끝으로 싸이퍼는 데뷔 이후 얻고 싶은 수식어에 대해 "수식어가 붙으면 너무 감사하겠지만 싸이퍼라는 이름만 들어도 인정해주시는 그룹이 되고 싶다. '수식어가 필요없는 싸이퍼'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며 이날 쇼케이스를 마무리했다.

싸이퍼의 데뷔 앨범 '안꿀려'의 뮤직비디오는 이날 오후 6시 공개되며, 데뷔 앨범 전곡 음원은 오는 16일 오후 6시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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