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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4000개 재계약 잡아라…편의점, 연초부터 상생안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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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4000개 재계약 잡아라…편의점, 연초부터 상생안 경쟁

입력
2021.03.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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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4000여개, 올해 재계약 시장 나올까
'매출 부진' 매장 지원하고 운영 시스템 강화
'ESG 경영' 내재화로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도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한 점주가 'CU 점프 업 프로젝트'를 통해 운영 컨설팅을 받고 있다. CU 제공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한 점주가 'CU 점프 업 프로젝트'를 통해 운영 컨설팅을 받고 있다. CU 제공


올해 가맹계약이 끝나는 편의점들이 대거 쏟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재계약을 잡기 위한 업계의 쟁탈전도 정점에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본사는 연초부터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을 지원하는 등 상생안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편의점 과밀화가 심해지자 2018년 근접 출점을 자제하는 자율규제안을 내놨다. 이에 따라 신규 출점이 어려워지면서 업계 간 재계약 가맹점을 뺏어오려는 싸움도 매년 치열해졌다. 통상 가맹계약이 5년 단위로 이뤄지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는 2017년 출점한 점포 4,000여 개가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재계약 점포가 대거 풀리면 가맹점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과열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매출 부진' 점포 돕고 AI컨설팅...가맹점 살리기 나선 편의점

GS25 직원이 가맹 점주에게 긴급 지원책 '힘내라 GS25'를 설명 중이다. GS25 제공

GS25 직원이 가맹 점주에게 긴급 지원책 '힘내라 GS25'를 설명 중이다. GS25 제공


편의점들은 가맹점을 유혹할 당근책으로 매출 부진 개선에 초점을 맞춘 상생안을 일제히 꺼내들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상권 변화, 운영 미숙, 시설 노후 등으로 매출 부진을 겪는 가맹점들에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하는 'CU 점프 업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BGF리테일의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상생협력팀을 파견해 현장 정밀 진단을 거쳐 파트별로 집중 관리 및 컨설팅을 진행한다.

BGF리테일은 올해 점주 연구위원제도도 별도 신설한다. 점포 운영력이 우수한 점주들을 선발해 점포 개선 사항에 대한 사전 테스트 및 검증 연구 등을 할 수 있게 지원하면서 점포 경쟁력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GS25는 올해 수익부진·매출재난·자연재해 등 피해 점포를 적극 지원하고 인프라 투자를 이어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은 점포를 대상으로 특별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지원책 '힘내라 GS25'를 마련했다. 배달과 택배, 자동발주·지역화폐 시스템을 고도화해 운영 환경도 개선할 계획이다.

여기에 지난달 가맹사업 관련 법 위반, 계약 해지 및 손해 배상, 계약 이행 촉구 및 손해 배상 청구 등을 다루는 '자율분쟁조정위원회'도 신설했다. 가맹사업 관련 분쟁과 잠재적 갈등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점주와 본사 간 신뢰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편의점이 기존 점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이유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내재화를 위한 노력으로도 풀이된다. 친환경에서 나아가 가맹 점주와의 상생을 중시하는 책임 경영이 주요 과제로 부상한 것이다. 서기문 BGF리테일 상생협력실장은 "편의점 사업은 직영이 아닌 가맹 사업이라 가맹 점주와 본사가 이익을 함께 나누는 수익 구조"라며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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