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스럽다'는 인간적 호소"
"얼마나 어처구니 없으면 대통령이 그랬겠나"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를 겨냥한 야당의 공격에 대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를 공격해 정치적 이득을 본 야당이 같은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한 문 대통령의 "좀스럽다"는 표현에 대해서는 "무책임한 정치 공세는 자제해 달라는 인간적인 호소"라고 풀이했다.
노 전 실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으면 대통령이 그랬겠냐"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 등이 경남 양산 사저 부지의 형질이 변경돼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문 대통령은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노 전 실장은 '노 전 대통령의 사저를 두고 '아방궁'이라고 난리쳤던 사람들이 지금 또 그러는 거 아니겠냐"며 "그 당시 봉하를 다녀오지 않은 국민이 대다수여서 국민들은 진짜인 줄 믿었고, 야당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사과 한마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문 대통령이 농업 계획서에 '영농 경력 11년'이라고 적은 게 허위 기재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대통령을 흠집 내려는 시도"라고 일축했다.
문 대통령이 과거부터 양산에 거주하며 밭을 경작한 것 자체가 영농 경력인 데다 미래 영농을 위해 농지 취득이 가능하다는 게 노 전 실장의 설명이다. 그는 "(농지 취득서상) 영농이라는 것은 전업농 여부, 규모의 크고 작음, 영농 목적 등 이런 모든 것들은 그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며 "허위 기재의 이익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문 대통령이 매입한 농지를 일부 대지로 형질 변경해 차익을 볼 것이라는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경호 시설까지 건립해야 하는 상황인데 시골에서 농지를 끼지 않고 그럴 만한 규모의 대지로만 돼 있는 부지는 현실적으로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며 "형질 변경은 합법적"이라고 강조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