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의 전 세계적 유행 등으로 해외의 한국어 교육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교육부가 해외 한국어 교육 지원 사업에 236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해보다 2배나 늘어난 액수다.
교육부는 올해 43개국 1,800개교에 한국어반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한국어 과목 신규 채택을 희망하는 요르단, 벨기에, 에콰도르 등 3개국과 라오스, 캄보디아 등 시범교육 국가를 포함한 현지 수요가 높은 신남방, 신북방 국가가 주요 대상이다.
현지 초·중등학교 한국어교원 양성을 위해 국내 대학과 현지 대학을 연계해 베트남 등 신남방 국가에 7개, 러시아 등 신북방 지역에 7개의 현지 대학 내 학위 또는 비학위 양성과정 개설도 지원한다. 또한 핵심 교수요원 양성을 위해 30명의 현지 국가 교원의 국내 대학 학위 취득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유럽공동참조기준(CEFR)을 바탕으로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 교육과정’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한국어 교재도 개발 보급한다. 올해에는 현지 교원양성과정을 14개까지 늘려 파견 132명, 연수는 4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부의 지원 확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도 한국어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서다. 지난해만 해도 과테말라, 덴마크, 라트비아, 르완다, 스리랑카, 아프가니스탄, 체코, 터키, 라오스 등 9개 국가에서 한국어를 교과목으로 새로 채택했다. 인도는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베트남은 아예 제1외국어로 채택하기도 했다. 지난해 39개국 1,699개교에서 약 16만 명이 한국어를 배운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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