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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저열한 국민의힘 '대통령 사저' 공격…그 정도 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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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저열한 국민의힘 '대통령 사저' 공격…그 정도 하시지요"

입력
2021.03.1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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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사태 방지 관심 없는 野, 선거에 이용만"
"스토킹 계속하는 국민의힘, 흥신소 차릴 기세"
반격 나선 민주당 의원들 "野 막말 낯 뜨겁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송지배구조ㆍ인공지능, 데이터 법안 관련 공청회에 참석했다. 오대근 기자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송지배구조ㆍ인공지능, 데이터 법안 관련 공청회에 참석했다. 오대근 기자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출신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사저 부지 투기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을 향해 "저열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건을 해결, 방지하는 데는 관심이 없고 어떻게든 여당 지도부와 대통령에게까지 확산시켜 선거에 이용하려는 그 속이 유리알처럼 투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를 통해 국민의힘을 비판한 문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며 "대통령도 간파하셨듯이 야당은 이제 '그 정도 하시지요"라고 꼬집었다. 문 대통령은 앞서 12일 페이스북에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 정도 하시지요.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란 입장을 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사저 논란에 대한 메시지를 남겼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사저 논란에 대한 메시지를 남겼다. 뉴시스

윤 의원은 야당 의원이 문 대통령의 입장을 두고 '감정조절 장애'라고 언급한 데 대해 "대통령의 글에 대해 '감정조절 장애'니 하는 반응들은 그대로 야당에게 되돌려드리겠다"고 맞섰다.

앞서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은 "감정조절 장애에 걸린 대통령"이라고 지적했고,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감정적 분노를 거두고 소상히 설명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야당의 문 대통령과 대통령 가족에 대한 공세가 '스토킹' 수준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야당은 문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사저와 가족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와 인격적인 모독, 스토킹을 계속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대통령 손자의 진료기록까지 뒤졌던 국민의힘 의원들"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또 국민의힘이 사저 투기 의혹을 언급할 자격이 없다며 반격에 나섰다. 그는 "이해충돌과 부동산 시세차익으로 수십, 수백억 원을 이익 보신 분들이 그 당에 무수하다"며 "그런데 대통령 가족의 있지도 않은 허물을 들추려 혈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흥신소라도 차릴 기세"라며 "그 정도 하셨으면 됐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의원들 "비열하게 물고 늘어지는 野"

우원식(오른쪽)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이 8일 전북도의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우원식(오른쪽)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이 8일 전북도의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다른 민주당 의원들도 국민의힘의 공세를 '낯 뜨거운 막말'이라고 비판하며 반격에 나섰다.

우원식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미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확인된 대통령 사저 문제를 또 다시 들먹인다"며 "참다못해 자중을 부탁한 대통령의 한마디에 '감정조절 장애'란 막말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두관 의원도 "대통령 사저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도를 넘었다"며 "도대체 세상 어느 나라에 대통령 퇴임 후 사저 문제를 이처럼 비열하게 물고 늘이지는 나라가 있는지 정말 얼굴이 뜨거울 지경"이라고 일갈했다.

전재수 의원은 "퇴임하고 서울 강남 사는 대통령들을 배출해 온 국민의힘이 노무현 전 대통령 봉하 사저를 아방궁이라고 공격했던 것도 낯 뜨거운 일인데 급기야 문 대통령 사저까지 황당한 논리로 공격하는 상황"이라며 "시간 지나고 세월이 흐르면 주워 담을 말인지 아닌지를 생각해보시라는 조언조차 아까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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