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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통 큰 모습' 보이길…나도 '통 큰 수용'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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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통 큰 모습' 보이길…나도 '통 큰 수용' 하겠다"

입력
2021.03.1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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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이 승리하는 선거 위해 반드시 단일화 돼야"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도시 투기 사태와 관련해 LH서울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도시 투기 사태와 관련해 LH서울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야권 단일화를 위한 국민의힘과의 3차 실무협상이 결렬된 것에 대해 “제1야당이 통 큰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며 자신도 “야권 승리를 위해 통 크게 수용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협상이 국민 여러분의 기대만큼 매끄럽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결렬된 실무협상에 대해 고개를 숙인 것이다. 3차 실무협상에서 양당은 협상 방식에 대한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국민의당은 토론회 횟수, 여론조사 문구 등을 ‘일괄 타결’하길 원했지만, 국민의힘은 ‘단계적 협상’을 고수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안철수(왼쪽사진) 국민의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한국일보 자료사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안철수(왼쪽사진) 국민의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한국일보 자료사진


안 후보는 ‘통 큰 합의’를 3번이나 언급했다. 그는 “단일화 협상의 목적과 취지를 살려 통 크게 협상하고 일괄 타결하는 게 시민께서 원하시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에서 각 이슈마다 잘게 쪼개는 '살라미 수법'으로 협상하자고 하는 것은 협상 타결의 불확실성을 증가시키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후보 간 합의가 충분히 존중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안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7일과 10일 만나 단일화의 큰 틀에 대해 공감대를 이룬 상태다.

‘단일화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야권 지지자들이 보기에 '아름다운 단일화' 의지를 의심하게 할 수 있다”며 “제게 조금 불리하거나 불합리하더라도, 과감히 수용할 건 수용하면서 협상을 진행하라고 요청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기는 것보다 야권이 승리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 반드시 단일화는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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