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수료 내세워 확장세...지역화폐 사용률 60% 이상
이재명 경기지사의 역점사업 중 하나인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이 출시 약 100일 만에 총 누적 거래액 100억원을 돌파하며 배달앱 시장의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기도주식회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배달특급’이 3월 11일 기준 총 누적 거래액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거래액 기록은 만 101일 만에 이뤄낸 것으로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9,800만원이다. 공공배달앱 중 3개월 만에 100억원의 거래액을 돌파한 것은 ‘배달특급’이 최초다. 총 누적 거래 건수는 약 38만건, 현재까지 18만명의 회원이 가입했다.
이는 군산이나 서울, 거제 등 타 지자체 공공배달앱이 확장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에 비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전체 이용자 중 70%가 30~40대, 약 60%가 여성 고객으로 1개월 내 재구매율이 63%(21년 2월 기준)에 육박한다.
경기도와 경기도주식회사는 민간배달앱의 높은 수수료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난해 4월부터 소상공인과 소비자 상생을 위한 ‘배달특급’ 서비스를 추진, 12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지역화폐 기반으로 소비자에게는 높은 할인 혜택을 제공함과 동시에, 소비자에게는 단 1%의 중개수수료만을 받으며 진정한 공공 가치를 추구하는 플랫폼을 목표로 출범했다.
지난해 12월 1일 출시 당일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하루 만에 약 4만명이 신규 가입하면서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한때 무료 앱 인기차트 3위를 기록했고, 앱스토어의 음식 및 음료 카테고리에서는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전국 단위 점유율 분석에서 업계 5위를 차지했다.
‘배달특급’이 2월까지 단 3개 시범지역 지자체(화성·오산·파주)에서 서비스한 것을 감안하면 이미 민간배달앱 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현재 서비스 중인 양평군에서는 민간 배달앱보다 약 2배 가까이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배달특급 100원 딜' 등 지역할인행사를 도입해 프랜차이즈가 아닌 골목상권 전체를 홍보하고 있고, 지역화폐 사용률도 꾸준히 60% 이상을 기록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석훈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는 “출시 3개월 만에 총 누적 거래액이 100억원을 돌파한 것은 ‘배달특급’이 기존 민간배달앱을 대체해 가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한다”며 “올해 서비스 지역 확대를 통해 더욱 많은 도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배달특급’은 지난해 화성·오산·파주, 지난 3일 이천·양평을 거쳐 김포·수원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혀 올해 총 28개 지자체로 사업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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