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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LH 사장 후보, 적격자 없다”…재추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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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LH 사장 후보, 적격자 없다”…재추천 요구

입력
2021.03.1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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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서울 LH 서울지역본부 모습. 뉴스1

12일 오후 서울 LH 서울지역본부 모습. 뉴스1

국토교통부가 임명 절차를 진행 중이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후보자에 대해 LH 임원추천위원회에 재추천을 요구하겠다고 12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29일부터 진행한 사장 공모에 신청한 후보자 중 현 LH의 상황에 대해 엄중하게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춘 적격자가 없다는 판단 하에 재추천 절차를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차기 LH 사장 후보로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재추천 요구로 김 사장의 선임 절차는 백지화됐다. 김 사장은 수십억 원 규모의 부동산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국토부가 LH 사장으로 임명하기에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지난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차기 LH 사장으로 유력한 김 사장은 전국에 땅을 많이 가진 부동산 부자"라며 "차기 LH 사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SH는 "3월9일 기준 김 사장은 서울 서빙고동 아파트만을 소유한 1주택자"라고 해명했다.

LH 사장 선임 절차가 원점으로 돌아감에 따라 LH 수장 자리는 한동안 계속 공석이 될 전망이다. LH 사장 선임 절차는 LH 사장추천위원회가 공모를 통해 후보를 모집하고 5배수로 추려 정부에 제출하면 정부 심사와 청와대 제청 절차 등을 거쳐 진행된다.

김형석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임명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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