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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125 추락 김하성에게 필요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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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125 추락 김하성에게 필요한 건

입력
2021.03.1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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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김하성 1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시범경기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샌디에이고 김하성 1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시범경기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큰 관심을 받고 미국으로 건너간 김하성(26ㆍ샌디에이고)의 타격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시범경기라곤 하지만 주전 경쟁을 해야 하는 김하성으로선 답답한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김하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도 무안타에 그쳤다.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만 기록했다. 4경기 연속 무안타로 타율은 0.125(16타수 2안타)까지 곤두박칠쳤다.

현지 언론은 빠른 공 대처 미흡을 그 원인으로 꼽고 있다. 미국 샌디에이고 지역매체 이스트빌리지타임즈는 최근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투수의 직구를 꾸준하게 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이라며 "(KBO리그에서 보지 못했던) 160km 이상의 직구를 볼 텐데 이를 공략하려면 스윙을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강속구 적응은 일찌감치 김하성이 풀어야 할 과제로 꼽혔다. 김하성은 KBO리그에서도 지난 시즌 타율 0.312를 기록했지만 패스트볼엔 0.271로 떨어졌다.

김하성이 타석에서 기량 발휘를 못하는 건 체력 문제 때문이란 시선도 있다. 김하성의 측근에 따르면 김하성은 KBO리그의 스프링캠프에서보다 늘어난 운동량 때문에 다소 버거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프로야구는 한국이나 일본에 비해 자율적인 훈련 분위기로 알려져 있지만 감독의 성향에 따라 다른 경우도 있다.

김하성은 지난 1월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내야 유틸리티 능력과 장타력에 주목하며 영입했다. 하지만 3루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유격수 매니 마차도 등 리그 최정상급 내야수들이 버티고 있어 김하성이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자리는 2루뿐이었다. 그마저도 김하성이 부진한 사이 경쟁자인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6경기에서 타율 0.462(13타수 6안타)로 활약 중이다. 지금 분위기라면 김하성은 백업으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다행히 타격 외 수비 등에선 긍정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스트빌리지타임즈는 "그가 잘 적응한다면 다재다능함과 경기에 대한 이해도가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한국 선수에게 메이저리그 첫 시즌은 매우 힘겨울 수 있지만 그는 전문가들이 틀렸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김하성이 빅리그 연착륙을 위해선 반복 훈련과 스스로 터득을 통해 적응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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