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사범 추적하던 경찰간부, 도주 차량에 깔려 중상

검거 과정서 용의자가 들이 받아

지난 11일 오후 9시 55분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마약 사범을 검거하던 전북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소속 A(53)경감이 승용차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마약 투약 용의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용의자 승용차에 깔려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5분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전북청 마약범죄수사대 A(53)경감이 마약 투약 용의자 B(36)씨가 운전하던 차량에 깔려 중상을 당했다.

사고 당시 A경감은 마약 용의자 2명을 검거하는 과정이었다. 용의자 중 1명을 아파트 인근에서 붙잡았다. 이어 A경감이 함께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과 B씨가 타고 있던 차량을 둘러싸자 B씨가 도주하기 위해 차를 몰았고, 이 과정에서 승용차로 A경감을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몰던 차는 아파트 외벽과 충돌한 뒤에야 멈췄다.

사고를 목격한 인근 주민들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구조대에 의해 A경감은 구조됐다. A경감은 가슴과 다리에 큰 부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검거한 B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마약 투약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