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당시 프랑스 부대 소속으로 참전한 한국인 용사 2명이 프랑스 군사훈장을 받았다. 프랑스 군사훈장은 프랑스 정부가 병사와 부사관에게 수여하는 최고 무공훈장으로 우리의 을지무공훈장에 해당한다.
11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이날 주한 프랑스대사관에서 6·25 참전 유공자인 박동하(93·예비역 육군 하사), 박문준(90·예비역 육군 상병)씨에 대한 훈장 서훈식이 열렸다. 훈장은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대사가 수여했다.
두 사람은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3월 13일 유엔군 프랑스대대에 배속돼 경기도 양평군 '지평리 전투'와 강원도 양구군 '단장의 능선 전투' 등에서 중공군에 맞서 싸웠다. 박동하씨는 이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동성십자훈장을 2개나 받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매년 프랑스 참전 행사에 참석해 한국과 프랑스 간 우호의 산 증인으로 활동해왔다.
보훈처에 따르면 프랑스는 6·25 전쟁 당시 3,421명을 우리나라에 파병했고, 이 가운데 262명이 전사하고 1,008명이 다쳤으며 7명이 실종됐다. 정부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프랑스 참전용사들에게 방역마스크 10만 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황기철 보훈처장은 이날 수여식에서 "두 참전용사님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드리고 한국인 장병을 잊지 않고 프랑스 군사훈장을 수여한 프랑스에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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