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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2주 앞두고… 연예인 주자 줄줄이 사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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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2주 앞두고… 연예인 주자 줄줄이 사퇴, 왜?

입력
2021.03.11 15:30
수정
2021.03.1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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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이 오는 25일 후쿠시마현 J빌리지에서 시작된다. 사진은 지난해 3월 24일 촬영한 성화. 도쿄= AFP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인해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이 오는 25일 후쿠시마현 J빌리지에서 시작된다. 사진은 지난해 3월 24일 촬영한 성화. 도쿄= AFP 연합뉴스


오는 25일 시작되는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을 2주일여 앞두고 흥행에 도움이 될 유명 성화 주자들이 잇따라 사퇴하고 있다. 대부분 “스케줄 때문”이란 해명을 내놓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와중에 별다른 실익이 없다는 판단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현은 이 지역에서 성화를 들고 뛸 예정이던 인기그룹 토키오(TOKIO)와 배우 구보타 마사타카(窪田正孝)가 최근 주자를 포기했다고 발표했다. 토키오는 원전 피해에 대한 우려로 사람들이 소비를 꺼리는 후쿠시마산 식품을 홍보해 왔다. 구보타는 NHK의 TV드라마에서 후쿠시마 출신 작곡가를 모델로 한 주인공을 연기한 바 있다. 두 사람 모두 후쿠시마현과 인연이 깊어, 인터넷상에선 안타까워하는 반응이 많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의 성차별 발언을 이유로 유명 개그맨 다무라 아쓰시(田村淳)가 사퇴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조직위원회가 지난달 25일 최종적으로 조정된 성화 봉송 일정을 발표한 뒤 유명인 성화주자들이 사퇴한 경우가 7명에 이른다. 대부분이 '바쁜 스케줄'을 이유로 댔다.

조직위가 너무 늦게 통보했다는 비판도 있지만, 대략적인 일정은 정해져 있었다는 점에서 연예인들의 사퇴가 단순히 스케줄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란 반응이다. 도쿄의 한 연예기획사 간부는 “코로나19도 수습되지 않는 상황이어서 성화 주자를 맡는 이점이 보이지 않는다”며 “오히려 비판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한 기획사도 있지 않겠냐”고 추측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올림픽 개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커진 상황이 여론에 민감한 연예인들에게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의미다.

25일 시작되는 성화 봉송 첫날 행사도 감염 예방을 위해 무관중으로 열린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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