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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걷기여행 관심 더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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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걷기여행 관심 더 높아졌다

입력
2021.03.1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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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비대면 안심여행지'로 걷기여행 주목?
?제주 올레, 지난해 방문 비율 9% 포인트 증가


느릿느릿 노랗게 봄볕이 영그는 섬, 청산도 걷기. 도락 마을에서 영화 '서편제'를 촬영한 당리 마을로 가는 길.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청산도는 노란빛과 풀빛의 눈부심으로 눈을 뜨기 힘든 섬이 된다. 도락리에서 당리로 오르는 농로를 트레킹 코스 삼아 산책하는 여행자들. 한국일보 자료사진

느릿느릿 노랗게 봄볕이 영그는 섬, 청산도 걷기. 도락 마을에서 영화 '서편제'를 촬영한 당리 마을로 가는 길.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청산도는 노란빛과 풀빛의 눈부심으로 눈을 뜨기 힘든 섬이 된다. 도락리에서 당리로 오르는 농로를 트레킹 코스 삼아 산책하는 여행자들. 한국일보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걷기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걷기여행 참여 비율은 소폭 감소했지만, 걷기여행길이 대표적 비대면 안심여행지로 인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0 걷기여행 실태조사' 결과(표본오차 95%·신뢰수준 ±2.19%)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걷기여행 참여 비율은 33.2%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3.8%포인트 감소했다. 걷기여행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는 시간이 없어서(43.5%), 위험할 것 같아서(28.9%), 코로나19 때문에(27.1%) 순이었다.

코로나19 이후 걷기여행에 대한 관심은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걷기여행에 대한 관심도를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43.3%는 '코로나19 이후 걷기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응답했으며, 선호하는 야외관광지로 '걷기여행길'을 지목한 경우는 50.4%로 절반을 웃돌았다. 공원(42.5%), 산(34.5%), 바다(33.8%), 캠핑장(20.3%) 등이 뒤를 이었다. 걷기여행 경험자 중 37.4%는 '걷기여행 빈도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실제로 걷기여행길 누리집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을 기준으로 제주올레는 코로나19로 인한 여파에도 방문 비율이 전년대비 9.0%포인트 증가했다. 이밖에 선호되는 걷기여행지(중복선택)는, 부산갈맷길(8.8%), 한라산둘레길(8.1%), 남파랑길(7.2%), 해파랑길(6.5%) 순이었다.

성별·연령별 걷기여행 경험률 변화의 경우, 여성(5.3%포인트)이 남성(2.2%포인트)보다 두 배 이상 감소폭을 보였다. 특히 70대 이상 경험률은 전년대비 18.1%포인트 감소해 5.8%에 그쳤다. 반면 30대 이하에서는 전년대비 3.0%포인트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한국관광공사 제공


이번 조사는 2020년 12월 11일부터 24일까지, 만 15세 이상 전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전화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정용문 한국관광공사 레저관광팀장은 “올해는 코로나 블루를 극복할 수 있는 치유여행으로서 걷기여행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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