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70세 이상 월 10만원 지급
전북 익산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농촌공동체 회복 정책인 '마을자치연금'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익산시에 따르면 마을자치연금 사업은 익산시 성당면 성당리 '성당포구 금강체험관' 건물 옥상과 주차장 등에 70㎾급 태양광발전설비를 갖춰 전력판매 수익금과 마을자체 수익 등으로 이 마을 70세 이상 어르신 28명에게 매달 10만원의 연금을 줄 계획이다.
시는 지난 주에 태양광설비 설계를 마쳤으며 시공업체와 공사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어 전기사업 및 개발행위허가를 받아 이른 시일 내에 공사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상반기 중에 공사를 마치고 7월부터 전기생산에 들어가면 연금지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사업을 맡은 제1호 예비사업체법인으로 '성당포구 마을영농조합법인'을 선정했다.
성당포구 마을영농조합법인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수익금과 마을사업 수익으로 연금기반을 마련할 구상이다. 성당포구 마을은 각종 체험시설과 숙박시설, 캠핑장 등 자체 수익사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마을자치연금을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전국적 표준모델이 될 수 있도록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제2, 3의 '익산형 연어프로젝트'를 발굴해 갈수록 고령화되는 농촌에 따뜻한 공동체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 국민연금관리공단과 협약을 맺고 인구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농촌지역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마을자치연금을 도입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마을자치연금 정책은 고령화된 농촌마을에 일정 수입을 보장하고 마을공동체를 복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농촌마을에 생기를 불어넣을 마을자치연금은 익산의 대표적 연어프로젝트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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