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토론회, 연구모임 통해 "시민의 가려운 곳 해결"
입법활동 강화, 역대 최다 조례 제정
집행부에 건강한 견제, 시민 삶의 질 향상 도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감염증이 종식될 때까지 일하고 공부하는 의회를 만들어 예산이 소모적으로 집행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충남 천안시의회 황천순(48)의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서민경제가 백척간두에 놓인 상황에서 지방의회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 의장은 “시민과의 대면 접촉이 줄어 답답지만 위기에 놓인 시민의 어려움에 비할 수 없다”라며 “이럴수록 예산이 적재적소에 제때 집행되도록 노력하고 견고한 방역체계 구축을 위해 집행부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황 의장은 지난해 7월 제8대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어 역대 최연소 충남 시·군의회 의장협의회장을 맡았다.
그는 의장 선출 이후 ‘일하는 의회, 공부하는 의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해 7월 '천안시 아파트 고분양가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어 아파트 고분양가 문제를 공론화했다. 토론회는 당시 고분양가 분양에 따른 시민우려를 적극 반영하고 외부 투기세력의 위장전입 예방과 실수요자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 의장은 "아파트 분양가는 시민의 삶과 가장 밀접한 문제인 만큼 시의회에서 시민을 대변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판단해 토론회를 열었다"며 "시민을 위하고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면 당면 현안에 대해 집행부와 긴밀한 협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시의회는 교통·복지·원도심 활성화·노동·농업분야 등의 분야에서 10여차례의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호우피해로 인한 고통 분담을 위해 의원들의 국외 연수비 1억6,400만원 전액을 반납하기도 했다. 또한 시의원들은 추석을 앞두고 시민들이 사회적거리두기로 고향방문을 자제하자 직접 손 글씨로 작성한 피켓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지방자치법 개정 이후 지방의회의 권한 확대와 책임도 막중해 지면서 권한의 효율적인 활용을 고민 중이다.
가장 먼저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에 맞춰 자치입법·예산심의·행정사무감사 등을 지원할 정책지원 전문인력을 전진 배치했다. 조직과 권한의 취약함으로 인해 시민의 바램에 비해 부족했던 견제와 감시의 역할에 충실하고 그 동안의 부족함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조작 강화 과정에서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높였다. 의회의 책임과 투명성을 위해 회의결과와 의정활동, 집행기관의 자치정보를 시민에게 선제적으로 공개했다.
지방의회의 윤리와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윤리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시민의 가려운 곳을 제대로 찾아 해결하기 위해 분야별 연구모임을 구성했다.
새로 출발한 연구모임은 ‘사무국 조직진단 및 효율적인 조직 설계 연구모임’ ‘자립형 실버타운 설립 연구모임’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안전 증진 연구모임’ ‘반려동물 친화도시 연구모임’ ‘도농 교류형 지역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연구모임’ ‘스마트팜 보급활성화 연구모임’ 등 6개 분야에 이른다.
황 의장은 “시의회는 연구모임을 통해 새로운 자치와 분권의 시대를 준비하고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법기능도 강화했다.
한 건이라도 시민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실효성있는 조례가 되어야 한다며 지난 1월 입법지원 전문인력을 증원했다.
경제산업위, 행정안전위, 복지문화위, 건설교통위 등 4개 상임위에 입법전문 요원을 배치했다. 입법 지원인력 충원으로 밀도 높은 조례제정으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황 의장이 취임한 8대 후반기의회는 지난해 4차례의 임시회에서 의원 발의 조례 25건 제·개정, 5분 발언 17건, 시정 질문 199건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이 수치는 7대 후반기의회 같은 기간과 비교해 월등하게 상승했다.
황 의장은 시의원들의 역할도 강조했다.
“천안시는 본예산이 2조2,000억원이 넘고 공직자수도 2,000명이 넘는 방대한 조직으로 집행부에 대한 건강한 견제를 위해 시의원들은 끊임없이 공부를 하고 있다”며 “모든 의원이 민생현장을 면밀히 확인하고, 예리한 눈으로 보고, 열린 귀로 들으며 시민의 뜻을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공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속 의원 25명의 소신과 철학이 다르지만 천안의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커다란 목표는 똑같다”며 “소통과 화합으로 시민의 행복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서로 존중하며 상생해 나가는 의회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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