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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 폐선 '바람길숲'으로 변신… 원주 '연트럴파크'로 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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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 폐선 '바람길숲'으로 변신… 원주 '연트럴파크'로 뜰까

입력
2021.03.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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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200억원 들여 고급 휴식공간 조성"
폐철도 활용 성공사례 또 나오나 주목

강원 강릉시 도심을 가로 지르던 철도의 지하화로 폐철도 구간이 2018년 1월 월화거리로 거듭나 지역의 새명소가 됐다. 박은성 기자

강원 강릉시 도심을 가로 지르던 철도의 지하화로 폐철도 구간이 2018년 1월 월화거리로 거듭나 지역의 새명소가 됐다. 박은성 기자

강원 원주시내에 자리한 중앙선 옛 철길이 청량한 공기를 내주는 숲길로 거듭난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폐철로를 활용해 명소가 된 서울 연남동 경의선 숲길공원(연트럴파크)과 강릉 월화거리와 같은 성공사례가 또 나올지 주목된다.

원주시는 옛 중앙선 노선을 따라 '바람길숲'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1월 원주~제천 복선철도 개통으로 기차가 다니지 않는 폐철도를 활용한 사업이다. 이곳에 치악산의 신선한 바람을 시내로 이끌어 주는 숲길을 만들겠다는 게 원주시의 구상이다.

시와 국가철도공단은 치악산 바람길숲 조성을 위해 폐선에 설치돼 있는 레일과 침목, 전기시설 등에 대한 철거작업을 진행 중이다.

2022년 완공예정인 이 사업엔 국비 100억원 등 모두 200억원이 들어간다. 예정대로라면 6월 첫삽을 뜬다. 노선은 학성동 옛 원주역에서 반곡역(9.3㎞) 또는 우산동 한라비발디 인근에서 반곡역(10.3㎞)까지가 될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구간별로 활력의 숲을 비롯해 일상의 숲, 힐링의 숲으로 나눠 시민과 관광객에게 휴식을 제공한다. 철로변엔 다양한 종류의 나무를 심어 걷고 싶은 코스로 조성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치악산의 맑은 바람을 폐철도 등 이동통로를 통해 시내에 공급하고 철도로 인해 80여년간 불편을 겪은 시민의 생활환경 개선과 미세먼지 저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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