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출근!'이 직업정신과 프라이드 가득한 3인 3색 직장 생활로 꽉 찬 재미를 전했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아무튼 출근!'에서는 초보 목수 이아진, 공항철도 기관사 심현민, 기자 남형도의 밥벌이가 공개됐다.
먼저 3년차 목수 이아진은 알록달록한 복장과 양갈래머리로 밥벌이 패션을 완성하며 귀여운 매력을 뽐냈다. 현장에 도착한 이아진은 능숙한 톱질과 총질로 프로페셔널함을 자랑하는가 하면, 선배들의 아재 개그를 받아치는 20살의 노련한 사회생활을 선보였다. 그는 혹독한 추위 속에서 12일에 걸친 골조 공사를 끝마쳐 감탄사를 절로 불러일으켰다.
이아진은 "어떤 업무가 가장 힘이 드나요?"라는 박선영의 질문에 "단열재가 유리섬유로 되어있어 들고 이동할 때 체력소모와 피부 상처가 심하다"라며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그런가 하면 "그럴 때 초코바를 더 많이 챙긴다"라며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공개, 모두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저마다의 밥벌이 기록에 감명받고 존경을 표하는 등 출연자 간의 '직장인 동병상련' 케미로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공항철도 기관사 심현민은 출근길에서만 볼 수 있는 시민들의 '뜀박질 환승' 장면을 CCTV로 보여주는가 하면, 특별한 일출 명당과 바닷가 '뷰 맛집'을 소개해 신선한 재미를 전했다. 출발 시간을 맞추기 위해 지하철 끝 칸에서 끝 칸으로 뜀박질하고, 위급 상황을 대비한 간이 변기를 소개하며 기관사의 고충을 드러내기도.
한 평 남짓한 공간에서 외롭게 근무하던 그는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안내 방송을 하고, 미처 열차에 타지 못한 시민을 위해 문을 열어주는 등 따뜻한 면모를 보였다. 모두의 출퇴근을 책임지는 기관사의 숨겨진 일상을 보여준 그는 일을 마치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퇴근하겠습니다"라며 칼퇴를 지향해 직장인들의 공감까지 자아냈다.
언론인 구독자 수 1위를 자랑하는 '체헐리즘' 기자 남형도는 1m 목줄과 함께 시골 개 체험에 나섰다. 그는 에너지 넘치는 강아지 '멍순이'에게 옷을 뜯기는가 하면, 매서운 추위에 몸부림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김구라는 "저러니까 구독자 수가 많지"라며 고개를 끄덕이고, 광희는 안타깝다는 듯 "짠하다"라고 털어놓기도.
남형도는 외로움, 무료함과 사투를 벌이며 점차 지쳐갔고, 체험 마지막에는 '멍순이'의 심정을 이해하며 눈물을 글썽여 뭉클함을 안겼다. 고된 장시간 체험으로 생생한 취재를 해온 그는 "우리가 무심했던 장면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길 바란다"라며 진중한 생각을 밝혀 묵직한 감동을 전했다.
이렇듯 '아무튼 출근!'은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감탄을 자아낸 '목수의 아이콘' 이아진과 시민들의 출퇴근을 위해 묵묵하게 일하는 공항철도 기관사 심현민, 생생한 경험을 토대로 가슴 뭉클한 취재기를 펼친 기자 남형도의 밥벌이로 웃음과 공감, 감동까지 전했다.
한편 MBC '아무튼 출근!'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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