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어 사립대 중에선 최초
학부 실험·실습 수업 우선 대상
"위원회 구성해 세부 내용 논의 계획"

2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1학기를 비대면 수업으로 개강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캠퍼스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연세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닫혀 버린 캠퍼스 정상화를 위해 교정에 '신속 유전자증폭(PCR) 검사' 도입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본격 준비에 착수했다. 연세대는 구체적 논의를 위해 조만간 학내 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지난달 서울대가 대학 중에서 최초로 공대·자연대를 대상으로 신속 PCR 검사 시범 운영계획을 밝힌 적이 있지만, 사립대 중에선 연세대가 처음이다.
10일 연세대에 따르면, 학교 측은 4월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내려가게 될 경우 학부의 실험?실습?실기 수업에 한해 대면 수업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연세대는 이때 필요한 코로나19 방역 조치의 일환으로 신속 PCR 검사를 논의 대상에 함께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신속 PCR 검사'는 진단 정확도가 높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반 PCR 검사'와 결과가 30분 내로 나오지만 정확도가 다소 떨어지는 '신속항원검사'의 장점을 합친 것으로, 한두 시간 이내에 현장에서 비교적 정확한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캠퍼스 내 신속 PCR 검사는 캠퍼스 출입시 시행되고 있는 기존의 발열 체크보다 더 안전한 것으로 평가 받으면서 주목을 받았다. 진단에 걸리는 시간이 짧은 신속 PCR 검사를 학내에서 주기적으로 시행해 양성자를 빠르게 선별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연세대는 신속 PCR 검사 도입과 관련한 위원회 구성을 마치면,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러면서도 대학원 위주로 시범 계획을 구상 중이던 서울대와 달리 학부에 먼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대면 수업 방식으로 전환되면 학부 과목 단위로 먼저 전환될 것이므로, 신속 PCR 검사 역시 학부 단위에서 먼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