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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역 덕분? 작년 서울 FDI 102억달러 유치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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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역 덕분? 작년 서울 FDI 102억달러 유치 "역대 최대"

입력
2021.03.10 22:00
수정
2021.03.11 07:02
13면
0 0

코로나19 상황서도 신기록 경신
K방역·신산업에 적극적 지원 결과

서울시청.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시청.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시가 지난해 102억달러(약 11조6,000억원)의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유치했다. 역대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국내 FDI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세계 경제가 감염병으로 몸살을 앓을 때도 한국 수도는 ‘유망투자처’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신고된 FDI가 총 101억9,9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FDI 100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서울시가 1년 만에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2년 연속 100억달러 돌파 기록도 갖게 됐다.

분야별로는 서비스업의 약진이 눈에 띈다. 서비스 분야 FDI는 전년(80억8,000만달러) 대비 17% 증가한 9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금융·보험업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전년 24억2,000만달러에서 132% 급증한 56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서비스업의 약 60%에 이르는 규모다. 신산업 분야 외국인투자는 전년(52억달러) 대비 40%가량 증가한 73억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싱가포르가 17억4,000만달러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몰타(17억3,800만달러), 미국(15억7,400만달러), 케이만군도(14억200만달러), 캐나다(13억8,8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특히 미주지역의 투자가 43억8,000만달러로 전년(22억달러) 대비 배로 급증한 것도 주목을 끌었다. 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성과로 서울이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식됐다”며 “이 외에도 광범위한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높은 대외신용도 등의 요인이 배경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전국 및 서울 FDI 4개년 현황.

전국 및 서울 FDI 4개년 현황.

이 같은 성적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었고, 그 여파로 전세계 FDI 시장이 크게 위축됐던 현실을 감안하면 의미가 적지 않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FDI는 전년대비 42% 급감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전체 FDI도 2019년 233억3,000만달러에서 지난해 207억4,000만달러로 10% 이상 감소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전체 FDI에서 서울이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49%)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올해도 FDI가 확대될 수 있도록 관련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해외투자 유치 기업의 고용안정을 위해 정보기술,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에서 5명 이상 인원을 신규 채용해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에는 최대 5,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의승 경제정책실장은 “유망 스타트업 성장 지원과 외국인투자 저변을 확대해 글로벌 투자거점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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