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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웨이 공백을 차지하라"...중저가폰에 힘주는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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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웨이 공백을 차지하라"...중저가폰에 힘주는 삼성전자

입력
2021.03.10 16:06
수정
2021.03.1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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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모델인 갤럭시A 시리즈 첫번째 공개행사?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중저가 제품 견제

삼성전자가 17일 밤 온라인으로 신제품 공개 행사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행사 초대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17일 밤 온라인으로 신제품 공개 행사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행사 초대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A시리즈의 공개행사를 개최한다. 스마트폰 사양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대중화된 중저가 제품 시장 공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17일 오후 10시 30분 신제품 공개 행사 '갤럭시 어썸 언팩'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기존에 중저가 라인업인 'A시리즈'에서 ‘어썸’이라는 표현을 마케팅 키워드로 사용하는 만큼 업계에선 이날 행사에서 '갤럭시A72 5G', '갤럭시A52 5G' 등 2종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한다.

두 제품은 갤럭시A시리즈지만 '준프리미엄급'의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A52는 6,400만화소의 후방 카메라를 포함한 4종의 카메라와 프리미엄 제품에만 탑재됐던 '손떨림방지기능'(OIS)까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A72 역시 갤럭시노트20에서 지원했던 3배 광학줌·30배 스페이스줌 등의 기능이 내장될 전망이다. 두 제품 모두 50만~60만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그 동안 프리미엄 제품에 한해 공개행사를 진행해왔던 점에 비춰볼 때 중저가 제품에 초점을 맞춘 이번 '갤럭시 어썸 언팩'은 이례적인 행보다. 현재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중국 화웨이의 공백을 두고 제조사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매년 화웨이가 판매하는 전체 스마트폰 2억대 중 약 70% 가량이 300달러 미만 중저가 제품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이후 미국의 수출 규제로 화웨이는 정상적으로 제품 생산을 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화웨이의 빈 자리를 노리고 있지만 중국 업체인 샤오미와 오포에 밀리는 게 사실이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시장점유율이 17.3%에서 16.2%로 내려가면서 5년 만에 세계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줬다. 반면 '아이폰12'의 흥행으로 애플은 점유율을 17.1%에서 20.8%로 끌어올렸으며 샤오미는 8%에서 11.3%, 오포도 7.5%에서 8.9%로 점유율을 높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활발한 인도에서 수년째 샤오미에 밀린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러시아에서도 샤오미의 거센 추격을 받는 상황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고가폰 시장에서는 애플에 밀리고, 중저가 시장에서는 샤오미와 오포에 치이는 '샌드위치' 신세가 되고 있다"며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가성비 좋은 중저가 제품으로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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