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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지진조사위, "후쿠시마 근처 앞으로도 대형 지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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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지진조사위, "후쿠시마 근처 앞으로도 대형 지진 가능성"

입력
2021.03.10 17:00
수정
2021.03.10 19:30
0 0

[3·11 동일본대지진 10년]
日 정부, "후쿠시마 근해 아직 활발한 지각 변동중"

지난달 13일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 규모 7.3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다음 날인 14일 오전 후쿠시마현 니혼마쓰(二本松)시에 있는 자동차 경주장이 산사태로 쏟아진 토사에 훼손돼 있다. 후쿠시마 교도=연합뉴스

지난달 13일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 규모 7.3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다음 날인 14일 오전 후쿠시마현 니혼마쓰(二本松)시에 있는 자동차 경주장이 산사태로 쏟아진 토사에 훼손돼 있다. 후쿠시마 교도=연합뉴스


2011년 3·11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지 10년이 됐지만 앞으로도 대형 지진이 또 찾아올 것이라며 일본 정부가 경각심을 호소했다.

10일 요미우리신문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전날 동일본대지진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당시 진원지 주변에서 앞으로도 장기간에 걸쳐, 규모가 큰 지진이 발생해 강한 흔들림과 높은 쓰나미가 덮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동일본대지진 이후 이와테현에서 지바현 해안까지 여진이 발생한 범위 내 '유감(有感) 지진'(진도 1 이상의 진동을 느끼는 지진)은 이달 6일까지 1만4,711차례에 달했다. 이 수치는 지진 후 1년간 8,109회에 달했으나, 최근 1년간은 469회에 그쳐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하기 전 10년간(연평균 306회)보다는 아직도 활발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동일본대지진 후 동북부 지역과 동일본 지역에서는 지반이 이동하거나 침하, 또는 융기하는 식의 지각변동이 계속 관측되고 있다고 위원회는 밝혔다. 10년 전 대지진 당시에는 도호쿠(東北)와 간토(?東) 지역이 오른쪽으로 움직였고, 미야기현의 오지카 반도에서는 최대 5m40㎝가 이동하는 등의 움직임이 있었다.

그러나 그 후에도 지진의 영향으로 계속되는 지각 변동이 각지에서 관측되고 있다. 지진 발생 다음날부터 지난달까지 이와테현 가마이시시에선 최대 동쪽으로 1m53㎝, 이와테현 야마다마치와 미야기현 게센누마시에선 최대 동쪽으로 1m49㎝ 움직였다. 지진 직후에 비해 움직임은 완만하지만 최근 1년 사이에도 이와테현의 오후나토시, 리쿠젠타카타시, 미야기현의 게센누마시 등에서 동쪽으로 최대 5㎝ 지반이 움직인 것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향후 10년간은 여진 발생 지역에서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연 15회 정도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히라타 나오시 지진조사위원장(도쿄대 명예교수)은 "동일본대지진 진원지뿐 아니라 난카이 해곡(海谷·해저에 긴 함몰이 있는 지역)이나 사가미 해곡 등지에서도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지진이 높은 확률로 발생할 수 있다"면서 "동북부 지역뿐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국토가 큰 지진으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상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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