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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中心을 잡아라"...올해는 사드보복 마감, 현지 판매목표 82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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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中心을 잡아라"...올해는 사드보복 마감, 현지 판매목표 82만대

입력
2021.03.10 20: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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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투·카니발·제네시스 등 신차 라인업 '체질 개선'
넥쏘·아이오닉5·EV6 등 친환경차 대거 준비

시각물_현대차·기아 최근 5년간 중국 판매 실적

시각물_현대차·기아 최근 5년간 중국 판매 실적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이후 4년간 중국 시장에서 부진했던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는 '중심(中心)' 잡기에 올인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 56만2,000대, 기아 25만5,000대 등 총 81만7,000대의 판매 목표를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23% 가량 늘어난 규모다.

중국은 한때 현대차·기아의 세계 최대 시장으로 각인됐다. 2016년엔 179만2,201대의 판매량으로 미국도 넘어섰다. 하지만 2017년 ‘사드 보복’으로 판매량은 114만대 수준으로 급감한 데 이어 지난해엔 66만4,744대까지 떨어졌다. 이는 전성기 시절 판매량의 3분의 1수준이다. 이와 같은 판매 부진은 중국 소비자들의 ‘반한(反韓)’ 감정과 현지 업체들의 급성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중국 현지 전용 모델 '밍투 일렉트릭'. 현대차 제공

현대차 중국 현지 전용 모델 '밍투 일렉트릭'. 현대차 제공

이런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해 현대차·기아는 올해 신차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중국 전용 모델인 ‘미스트라(밍투)’ 2세대 모델과 전기차(밍투 일렉트릭)를 순차 투입한다. 특히 밍투 일렉트릭은 56.5kwh의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완충 시 동급 모델 대비 20㎞ 이상 긴 520㎞의 항속거리를 확보했다. 하반기에는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다목적차(MPV)’를 출시한다. 특히 기아 카니발은 기존 미니밴보다 고급스러운 내외관을 갖춰, ‘VIP 의전차’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중국 진출도 연내 이뤄질 예정이다.

친환경차 라인업도 강화한다. 현대차는 올해 중국 주요 도시에서 수소전기차 ‘넥쏘’를 시범 운영하고 내년에는 수소전기 중형트럭을 출시할 예정이다. 2035년까지 수소 전기차 100만대 보급 목표를 세운 중국은 세계 최대 수소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또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하반기 ‘아이오닉5’, 기아 ‘EV6’ 등의 현지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첫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첫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은 또 현지 조직 강화에도 나섰다. 이를 위해 2019년 한국에서 운영됐던 중국 사업 관련 조직을 현지로 전환 배치했다. 중국 사업 체질 개선을 위해서다. 또 중국 사업을 총괄했던 설영흥, 설호지 부자(父子) 대신 이광국 총괄 사장 체제로 탈바꿈시켰다. 생산적인 측면에선 현대차 베이징(北京) 1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기아 옌청(鹽城) 1공장도 문을 닫고, 구형 모델 생산도 중단하면서 수익성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과거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사업 운영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브랜드 관리의 고도화를 통해 중국 사업의 턴어라운드를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다양한 신차를 앞세워 그간 부진을 끝내고 실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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