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수백년 된 참나무 '수배' 작전…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 박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수백년 된 참나무 '수배' 작전…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 박차

입력
2021.03.10 15:00
수정
2021.03.10 15:03
0 0

노트르담 대성당 첨탑 원형 그대로 복원?
수령 150~200년 참나무 1천 그루 이상 필요
최초 8그루 선정 벌채, 3월까지 벌채 완료 예정

프랑스 국유산림청(ONF) 아이메릭 알베르트 소장이 8일 루아르 지방의 베르체 숲에서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에 쓰일 참나무 옆에 앉아 있다. 복원에는 참나무 1,000여 그루가 필요하며 절반은 국유림에서 나머지 절반은 개인으로부터 기부받아 3월 말까지 벌채할 예정이다. 루아르=AFP 연합뉴스

프랑스 국유산림청(ONF) 아이메릭 알베르트 소장이 8일 루아르 지방의 베르체 숲에서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에 쓰일 참나무 옆에 앉아 있다. 복원에는 참나무 1,000여 그루가 필요하며 절반은 국유림에서 나머지 절반은 개인으로부터 기부받아 3월 말까지 벌채할 예정이다. 루아르=AFP 연합뉴스


프랑스 루아르 지방의 베르체 숲에서 8일 관계자들이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에 사용될 참나무 벌채 작업을 하고 있다. 루아르=로이터 연합뉴스

프랑스 루아르 지방의 베르체 숲에서 8일 관계자들이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에 사용될 참나무 벌채 작업을 하고 있다. 루아르=로이터 연합뉴스


2019년 4월 15일 큰 화재로 훼손된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첨탑 복원을 위해 수백 년 수령의 참나무 '수배' 작전을 벌이던 당국이 5일 루아르 지역의 베르체 숲에서 최초 8그루를 선정해 벌채 작업을 시작했다.

화재 이후 복원 전문가들 사이에서 원형 그대로의 전통 복원과 목재 대신 철강빔, 납 대신 티타늄을 이용한 '현대적 재해석' 방식을 놓고 논란을 빚기도 했지만 논란 끝에 19세기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850년 역사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지붕에 참나무를 맞물려 만든 '숲(La forest)' 구조물과 96m의 첨탑을 그대로 유지하며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2019년 4월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기 불과 몇 시간 전의 노트르담 대성당이 활짝 핀 봄꽃과 어우러져 있다. 파리=타스 연합뉴스

2019년 4월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기 불과 몇 시간 전의 노트르담 대성당이 활짝 핀 봄꽃과 어우러져 있다. 파리=타스 연합뉴스


2019년 4월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이 무너지고 있다. 파리=EPA 연합뉴스

2019년 4월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이 무너지고 있다. 파리=EPA 연합뉴스


2020년 11월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관계자들이 대형화재로 훼손된 노트르담 대성당 지붕에서 비계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2020년 11월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관계자들이 대형화재로 훼손된 노트르담 대성당 지붕에서 비계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전통적 원형 복구에는 150~200년 수령의 참나무 1천 그루 이상이 필요하며 첨탑용 참나무는 최소 50~90cm 지름에 8~14m 곧게 뻗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

복구에 필요한 참나무 1천 그루 중 절반은 국유지에서 나머지는 개인 기부로 제공받아 3월 말까지 벌채하고 이후 12~18개월간 보관·건조작업을 거친다.

이번에 선정된 최초 8그루는 지름이 1m 넘고 높이가 20m 넘어 첨탑의 최하층부에 사용된다.

그동안 목조 구조물 안정화와 화재오염 제거 작업에 치중해왔던 노트르담 대성당은 2024년 재개장을 목표로 차근차근 복구 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본격적인 대성당의 복구 작업은 2022년 가을 시작될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광화문 복구작업과 2008년 2월 방화로 소실된 국보 숭례문 복구 때 강원도 삼척 준경묘의 금강소나무와 개인 기증자들로부터 제공받은 소나무를 사용한 바 있다.


프랑스 루아르 지방의 베르체 숲에서 5일 로즐린 바슐로 프랑스 문화부장관이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에 사용될 참나무 8그루에 선정된 나무 중 '1호' 참나무에 번호를 부착하고 있다. 루아르=AFP 연합뉴스

프랑스 루아르 지방의 베르체 숲에서 5일 로즐린 바슐로 프랑스 문화부장관이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에 사용될 참나무 8그루에 선정된 나무 중 '1호' 참나무에 번호를 부착하고 있다. 루아르=AFP 연합뉴스


프랑스 루아르 지방의 베르체 숲에서 8일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에 사용될 참나무 8그루가 선정된 가운데 230년 수령의 참나무 중 하나에 '2번' 번호가 적혀 있다. 루아르=AFP 연합뉴스

프랑스 루아르 지방의 베르체 숲에서 8일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에 사용될 참나무 8그루가 선정된 가운데 230년 수령의 참나무 중 하나에 '2번' 번호가 적혀 있다. 루아르=AFP 연합뉴스


프랑스 루아르 지방의 베르체 숲에서 8일 관계자들이 노트르담 대성당 첨탑과 지붕 재건에 사용하기 위해 선정된 참나무를 측정하고 있다. 루아르=로이터 연합뉴스

프랑스 루아르 지방의 베르체 숲에서 8일 관계자들이 노트르담 대성당 첨탑과 지붕 재건에 사용하기 위해 선정된 참나무를 측정하고 있다. 루아르=로이터 연합뉴스


2008년 12월 10일 강원 삼척시 미로면 활기리 준경묘 일대에서 광화문 목수팀의 목수가 "어명이요"를 외치며 숭례문과 광화문의 복원용 목재로 쓰일 금강소나무를 도끼로 내려치고 있다. 이날 벌목된 준경묘의 금강소나무는 수령 110년, 지름 74㎝, 높이 30m의 대경목으로 문화재청은 모두 20그루를 벌채했다. 삼척=연합뉴스

2008년 12월 10일 강원 삼척시 미로면 활기리 준경묘 일대에서 광화문 목수팀의 목수가 "어명이요"를 외치며 숭례문과 광화문의 복원용 목재로 쓰일 금강소나무를 도끼로 내려치고 있다. 이날 벌목된 준경묘의 금강소나무는 수령 110년, 지름 74㎝, 높이 30m의 대경목으로 문화재청은 모두 20그루를 벌채했다. 삼척=연합뉴스


숭례문 화재 4년째를 하루 앞둔 2012년 2월 9일 숭례문 복원공사 현장에서 공사 관계자들이 상층부 공포 조립 작업을 하고 있다. 박서강 기자

숭례문 화재 4년째를 하루 앞둔 2012년 2월 9일 숭례문 복원공사 현장에서 공사 관계자들이 상층부 공포 조립 작업을 하고 있다. 박서강 기자



정리=박주영 bluesk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