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가 창립 45년 만에 '종합상사'를 떼고 해외 시장에서 통용되고 있는 '현대코퍼레이션'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현대종합상사는 9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사명을 '현대코퍼레이션'으로 변경키로 결정하고 이달 2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의결,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종합상사는 1976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설립한 이래 2000년대까지 범현대그룹의 수출입 창구이자 한국의 대표적인 종합무역상사로 입지를 다져왔다. 2016년 3월엔 현대중공업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를 통해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을 이루고 있다.
현대종합상사가 회사명을 바꾼 데는 기존의 '종합상사' 명칭에 갇혀 있던 트레이딩 중심의 이미지와 사업 모델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됐다. 현대종합상사는 최근 변신을 위해 트레이딩 외에 다양한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먼저 모빌리티 산업의 가치사슬에 진입하기 위해 국내 강소기업과 함께 차량용 알루미늄 단조 부품 개발 및 합작 공장을 설립해 지난해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또 인도에서 운영 중인 자동차·가전용 철강 가공 공장의 생산능력도 2배로 늘렸다. 국내·외 총 6곳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는 등 신재생 에너지 발전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계열사인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를 통해 F&B(Food & Beverage)사업을, 지난해 7월 출범한 '현대네비스'를 통해 물류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이미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는 차량용 부품 제조, 신재생 에너지, F&B, 유통, 물류는 물론, 앞으로 전기차 부품 제조, 친환경 소재 및 복합 소재,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 새로운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작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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