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장, 검사장, 유명 기업인 등 100여 명 명단 포함
부산 해운대의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인 엘시티(LCT) 분양 당시 특혜분양이 있었다는 진정서를 접수한 경찰이 사실 관계 확인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진정서를 받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해당 진정서에 있는 특혜분양 용도의 별도 명단에는 현직 국회의원을 비롯해 전직 장관, 검사장, 법원장 등 전ㆍ현직 고위 공직자와 유명 기업인 등 100여 명의 이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정서의 요지는 명단에 있는 특정인에게 정상 분양 절차에 앞서 분양 물량을 미리 빼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엘시티 관계자는 “2015년 분양 초기 분양율이 42% 수준으로 분양이 저조해 특혜분양과는 거리가 있다”면서 “미분양사태를 우려한 대비책으로 분양을 희망하거나 분양 가능성이 높은 각계각층의 고객리스트가 작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부산참여연대 등이 2017년 5월 엘시티 실소유주인 이영복씨가 엘시티 분양권을 로비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43명을 부산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지난해 10월 불법 분양 의혹을 받아온 43명 중 시행사 측과 관련 있는 2명만 주택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고, 41명에 대해 증거 부족으로 ‘혐의 없음’ 처리한 바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