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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컨벤션센터 수요 폭발적" 주장에… 정의당 "양심에 손 얹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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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컨벤션센터 수요 폭발적" 주장에… 정의당 "양심에 손 얹기를"

입력
2021.03.0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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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벤션센터 제2알펜시아로 전락할 것"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강원도가 춘천시 중도 레고랜드 예정부지 인근에 1,490억원을 들여 추진하려는 '국제전시컨벤션센터'의 경제성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급기야 지역정가에선 9일 이 사업이 1조4,000억원이 넘는 빚더미를 안긴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왔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9일 성명서를 통해 "강원국제전시컨벤션센터가 최문순지사 퇴임 이후에도 강원도에 막대한 재정부담을 주는 것은 물론, 제2의 알펜사이로 전락 할 것이라는 우려가 곳곳에서 제기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원도가 건축비 896억원 가량을 지방채 발생을 통해 충당해 건물을 지을 것이란 얘기가 나오자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결국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게 정의당의 주장이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또 '센터가 완공되면 폭발적인 수요와 지역경제발전에 화수분 역할이 예상된다'는 강원도의 전망에 대해 "양심에 손을 얹고 말해보기 바란다"며 쓴소리를 했다.

이어 "이미 이 사업은 지난번 심사에서 재검토 통보를 받았고 규모를 축소해 억지로 통과 한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모임이 활성화 되고, 대규모 행사는 축소되는 어려움은 모두 무시하고 장밋빛 미래만 말하는 것은 도민들에게 사기를 치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강원평화경제연구소 역시 "강원도가 사업 축소를 바탕으로 지난 1월에 의뢰한 용역에서도 경제성 결과 값이 0.49로 최소 기준 1에 한참 못 미친다"며 경제성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강원도의 한 관계자는 "컨벤션센터의 수요가 폭발적이라는 표현은 보도자료 작성 과정에서 사용한 수식어로 정확한 통계적 근거를 갖고 폭발이란 표현을 쓴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한 대학에 관련 용역을 의뢰했는데 경제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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