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사건' 처리 방향 금주내 밝힐 것"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9일 오전 경기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르면 이달 중 검사 임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수처 계획대로라면, 다음달 초에는 '1호 사건' 수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9일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공수처 검사 선발과 관련해 "구체적인 검사 면접 일정은 12일 열리는 첫 인사위원회에 보고한 뒤 밝히겠다. 최대한 당겨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하면 이달 내 임명까지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처장은 4월 초에 '1호 사건' 수사에도 착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관심사가 된 사건들이 있지 않느냐. 공수처가 빨리 수사를 할 것을 기대하기 때문에 그것에 맞춰서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 처장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에 연루된 검사들을 공수처가 직접 수사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수원지검은 지난 3일 김 전 차관 불법 출금 논란에 연루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이규원 당시 대검찰청 진상조사단 검사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다.
김 처장 등은 이와 관련, 전날까지 해당 사건 기록 검토를 마쳤으나 아직 검찰 재이첩 또는 직접 수사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그는 "이번 주 중 늦지 않게 (결정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공지를 하겠다"고 했다. '4월에 직접 수사에 나설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지금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이규원 검사가 연루된 또 다른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혐의 인지' 통보가 왔는지는 묻는 질문에는 "아직은 아닌 것 같다. 어느 시점을 인지로 보느냐라는 부분에 대해 그 동안 이견이 있었다"고 답했다. 만약 해당 사건도 공수처로 이첩되면 김 전 차관 사건과 함께 검토할 것인지에 대해선 "그렇다. 당연히 관련 사건이다"고 말했다. 이 검사는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근무 시절, 김 전 차관 사건 관련 조사기록인 이른바 '윤중천 면담보고서' 등을 특정 언론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처장은 전날 공수처 대변인으로 문상호 정책기획담당관을 겸직 발령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최근 대변인직 공모에 나섰으나, 선발 과정을 모두 거친 결과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공수처 내부 인사인 문 담당관에게 대변인직을 함께 맡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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