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접전 끝 KB스타즈에 84-83 1점차 승리
박지수 4쿼터 0득점 1리바운드로 묶어
김한별 19득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 활약
정규리그 4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용인 삼성생명이 연장 접전 끝에 청주 KB스타즈를 잡고 2연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챔피언 트로피를 거머쥐기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삼성생명은 9일 경기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KB스타즈를 84-8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삼성생명은 2006년 여름리그 이후 약 15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챔프전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앞두게 됐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2차전 연승을 거뒀던 팀이 최종우승을 못한 사례는 없었다.
경기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초접전이었다. 3쿼터까지만 해도 승리는 KB스타즈가 따내는 듯했다. 34-34로 시작한 3쿼터에서 KB스타즈는 12점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전반 4점을 내는 데 그쳤던 박지수도 11점을 몰아넣었다.
하지만 4쿼터 들어 삼성생명의 매서운 추격이 시작됐다. 임근배 감독은 3차전 박지수를 묶어두려 준비해 뒀던 수비 전략을 미리 꺼내들었다. 전략은 적중했다. 4쿼터에 박지수는 무득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에 머물렀다. 그 사이 삼성생명은 득점을 이어갔다. 결국 4쿼터 종료 3분44초를 남긴 상황에서 67-66으로 점수를 뒤집었다. 이후 신이슬의 스틸을 김한별이 페이드어웨이슛으로 연결시켜 분위기가 반전됐다.
하지만 KB스타즈도 쉽게 승리를 내주지 않았다. 종료 1초를 남긴 상황에서 강아정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연장도 1점차 승부가 이어졌다. 승부는 연장전 종료 6초를 남긴 상황에서 갈렸다. 82-83에서 공격권을 쥔 삼성생명은 김한별을 마지막 슈터로 택했고, 김한별은 0.8초를 앞두고 2점 슛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김한별은 19득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윤예빈은 가장 많은 시간을 소화하며 21득점을 몰아넣었다. 배혜윤은 18득점, 김보미는 14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임근배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워낙 어려운 상황인데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멋진 경기를 해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다시한번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위닝슛을 성공시킨 김한별은 "벤치에 있다가 나온 어린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언더독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저희들이기에, 앞으로 더 힘내서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배혜윤은 "꼭 우승해서 정규리그 4위도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