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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시력 도둑’ 녹내장, 증상 느낄 때 회복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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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시력 도둑’ 녹내장, 증상 느낄 때 회복 어려워

입력
2021.03.09 09:04
수정
2021.03.0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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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학회, 7~13일 세계녹내장주간 캠페인 펼쳐

'세계 녹내장 주간(3월 7~13일)'을 맞아 7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소리 없는 시력 도둑' 녹내장을 상징하는 녹색등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녹내장 주간(3월 7~13일)'을 맞아 7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소리 없는 시력 도둑' 녹내장을 상징하는 녹색등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소리 없는 시력 도둑’으로 불리는 녹내장은 눈 속 압력인 안압이 높아지는 등의 원인으로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가 점점 좁아져 실명에 이르는 심각한 눈 질환이다. 녹내장은 2009년 40만1,000명에서 2019년 97만9,000명으로 연평균 9.3% 증가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녹내장은 자각 증상을 느낄 때는 이미 시신경 손상이 많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고, 한 번 나빠진 시신경은 다시 회복하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녹내장을 조기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면서 컴퓨터ㆍ스마트폰 등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안구 건강을 위협하는데, 안과 검진을 위한 병원 방문도 어려워져 소리 없이 찾아오는 녹내장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마침 3월 7~13일 1주간은 2021년 세계녹내장주간(World Glaucoma Week)이다. 세계녹내장주간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정한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인 녹내장에 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 세계녹내장협회(WGA)와 세계녹내장환자협회(WGPA)가 주관해 매년 3월 둘째 주에 진행되는 캠페인이다.

이에 따라 한국녹내장학회는 ‘코로나19 속에서도 녹내장 검진을 챙기세요’를 주제로 3월 7~13일 주간 캠페인을 실시한다.

학회는 녹내장 진단이 늦어지는 것을 막고자 질환 안내 교육용 포스터와 안내문 등 홍보물을 전국 주요 병?의원 안과에 비치하고, 회원 소속 병원에서 ‘녹내장 바로 알기’ 온라인 강좌를 진행한다. 또한 ‘녹내장 바로 알기’ 강좌를 유튜브 생중계로도 진행한다.

올해는 특히 캠페인 기간에 서울시청ㆍN서울타워ㆍ부산시청ㆍ광안대교ㆍ구리타워 등 전국 랜드마크 시설물에 녹내장을 상징하는 녹색등을 밝히는 녹색 점등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해당 녹색점등을 배경으로 한 인증샷을 찍어 한국녹내장학회 홈페이지(www.koreanglaucoma.org)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증정한다.

한국녹내장학회가 준비한 ‘녹내장 바로 알기’ 유튜브 강좌는 3월 9일(화) 오후 3시(https://bit.ly/3u5iYIG), 12일(금) 오후 6시(https://bit.ly/3u7b29N)에 두 차례 생중계되며, 녹내장에 관한 안과 전문의의 설명과 질의 응답 등 세션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강좌는 해당 일정에 한국녹내장학회 공식 유튜브 채널(https://bit.ly/3pnQerj)에서 시청할 수 있다. 이외 자세한 정보는 한국녹내장학회 홈페이지(www.koreanglaucoma.org)에서 확인 가능하다.

박찬기 한국녹내장학회 회장(서울성모병원 안과 교수)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병원에 가기 어려워지면서 녹내장이 발병하고 악화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고 점검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고 했다. 박 회장은 “녹내장은 가급적 초기 단계에 발견해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은 관리법인 만큼 어떤 상황에서도 효과적으로 녹내장 질환 관리를 해 나갈 수 있도록 질환 이해도를 높이는 데 지속적으로 힘써 나가겠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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