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여행업계에 공유사무실 지원... '지자체 최초'

코로나19 따른 폐업 위기 업계 지원
디지털 전환교육 및 컨설팅 제공도
부산관광협회 통해 지원 신청 접수

공유사무실 입점 예정지인 부산 수영구 생활문화센터.

부산시는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 부산관광협회 및 4개 구(영도구, 부산진구, 북구, 수영구)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여행사를 지원하기 위해 권역별로 공유 사무공간을 제공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코로나19로 경영난에 빠진 여행업계의 고충을 적극 수용해 실시하는 것으로, 부산시관광협회 공모를 통해 총 80개 여행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 업체에 대해서는 사업장 주소지 변경등록과 해당 시설을 최대 6개월 동안 무상 사용할 수 있게 해 업계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임차료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특히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의 ‘부산관광119위기대응센터(지난 2일 개소)’ 위기극복 프로그램을 활용, 공유사무실에 입점한 업체를 대상으로 교육 및 컨설팅 제공 등 폐업 위기에 처한 여행사들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또 공유사무실과 위기대응센터 운영을 위해 정부차원의 지원을 건의, 한국관광공사 부산울산지사를 통해 공유사무실 입주기업 및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 및 디지털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고, 향후 추가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할 예정이다.

공모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며, 휴업 업체를 포함해 관광진흥법에 의거해 등록한 부산 소재 여행업체 중 2020년 매출액이 전년 매출액 대비 감소 비율이 높은 순으로 선발한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시관광협회 홈페이지(www.bta.or.kr)를 참조, 제출 서류를 이메일(mgcha@bta.or.kr)로 또는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여행업계 공유사무실 및 부산관광119 위기대응센터 운영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운 부산 관광기업에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지속 제공할 것"이라며 "지역 업계의 어려움 극복을 위해 시와 관광공사 및 관광협회는 기업의 목소리를 최일선에서 듣고 관광업계가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책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