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치기 위해 사다리차 옮기던 중 추락
사다리차 묶었던 크레인 연결줄 끊어져
구청 "문화재청 협업해 보수작업 할 것"
서울 종로구 성균관 문묘 동삼문 지붕 위로 9톤짜리 대형 사다리차가 추락해 지붕 일부가 훼손됐다.
서울 종로소방서는 8일 오전 9시 21분쯤 성균관 문묘 동삼문 지붕에 사다리차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문묘는 공자를 비롯한 선현들의 제사와 유학교육을 담당하던 곳으로, 보물 제141호로 지정돼 있다.
이날 사고는 종로구청이 천연기념물 제59호인 문묘 은행나무를 비롯해 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하기 위해 사다리차를 문묘 안으로 들이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좁은 문을 통과해야 하는 탓에 크레인에 사다리차를 매달아 옮겼는데, 이때 연결줄인 크레인바가 끊어진 것이다. 이 사고로 동삼문 지붕 일부(가로 6.5m, 세로 4.7m)가 파손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 수습에 나선 소방당국과 구청 등은 오후 1시 31분에 차량 인양을 완료했다. 문화재 보수를 맡은 종로구청 문화과 관계자는 "9일 오전에 가림막·가설재를 설치해 안전조치를 완료할 예정"이라며 "문화재위원회·구조기술사 등의 자문을 얻고 문화재청과 협업해 보수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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