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누군가 새 삶 얻는다면" 조혈모세포 기증한 새내기 공무원
알림

"누군가 새 삶 얻는다면" 조혈모세포 기증한 새내기 공무원

입력
2021.03.08 14:43
23면
0 0
혈액암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공무원 최현지(26)씨. 보은군 제공

혈액암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공무원 최현지(26)씨. 보은군 제공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에 근무하는 새내기 여성 공무원이 생면부지의 혈액암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주인공은 최현지(28) 주무관. 8일 보은군에 따르면 최 주무관은 최근 4시간에 걸친 조혈모세포 채취 과정을 무사히 마쳤다.

그는 2013년 대학생 때 백혈병 등 혈액질환 환자들을 위한 조혈모세포 기증 서약을 했고, 2014년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조혈모세포는 골수에서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등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모(母)세포다. 이식하려면 조직적합성항원(HLA) 유전자형이 일치해야 하는데, 다른 사람과 일치할 확률은 2만분의 1에 불과하다. 기증으로 이어지기가 어려워 수십 년을 기다리는 환자들도 있다.

최 주무관은 지난해 말 HLA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협회 측으로부터 받았다. 기증 희망자로 등록한 지 7년이 지난 뒤였다. 운 좋게 잡은 기회, 하루라도 빨리 기증해야 한다는 생각에 건강검진을 받고 조혈모세포 촉진제 주사를 맞으며 힘든 준비 과정을 견뎠다.

최 주무관은 "저로 인해 누군가가 새 삶을 얻고, 다시 꿈을 꿀 수 있게 됐다는 게 기쁘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