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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의 날’… 여성이 꼭 받아야 할 건강검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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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의 날’… 여성이 꼭 받아야 할 건강검진은?

입력
2021.03.08 10:55
수정
2021.03.0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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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주기별 여성 건강검진 Tip

생애주기별 여성 건강검진 Tip


오늘(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유엔이 여성의 권리 향상을 위해 공식 지정한 기념일이다. ‘2020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보고서에 따르면 평소 건강이 좋다고 생각하는 여성의 비율은 20대부터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자궁경부암 세포진ㆍHPV 검사 동시에 받으면 정확도↑

최근 20대 자궁경부암 환자가 급증하면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과 함께 HPV 검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만 20세부터 무료로 자궁경부암 세포진 검사를 국가건강검진으로 받을 수 있다. DNA를 분석하는 HPV 검사를 동시에 진행하면 자궁경부암 발생 원인의 70%를 차지하는 HPV 16번과 18번 바이러스 유무를 확인할 수 있어 더 정확히 자궁경부암 가능성을 알아낼 수 있다.

◇난소 기능 검사(AMH)로 체계적인 인생 계획 가능

학업ㆍ취업ㆍ진로ㆍ가족계획 같은 인생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난소 건강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 항뮬러관 호르몬(AMH) 검사로 자신의 난소 기능 상태를 파악하면 임신 시기를 계획하거나 난임 치료 방향을 판단할 수 있다.

또한 임신 계획이 없더라도 다낭성난소증후군 같은 질환 유무를 파악하거나 자신의 폐경 시기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다. 특히 난소 기능 저하 속도는 나이가 같아도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기 검사로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AMH 검사는 팔 정맥에서 채취한 혈액만으로 가능하고 생리 주기에 영향을 받지 않아 편하다.

◇고위험 임신부, 비침습적 산전 기형아ㆍ임신중독증 검사 필요

국내 35세 이상 고령 임신부 비중이 계속 늘고 있다. 고위험 임신부로 진단받았다면 태아와 자신의 안전을 위해 각별히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비침습적 산전 기형아 검사(Non-Invasive Prenatal TestㆍNIPT)는 임신부 혈액으로 태아의 유전 질환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검사다. 침습 검사인 양수 검사, 융모막 검사보다 합병증 위험이 낮다. 비침습적 산전 기형아 검사인 한국로슈진단의 ‘하모니’는 우수한 다운증후군 검출률과 낮은 위양성률로 침습적 검사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임신중독증이라 불리는 전자간증(前子?症ㆍ임신 후반에 일어나는 독소혈증으로 혈압 상승ㆍ부종ㆍ단백뇨 등의 증상이 생긴다)도 조심해야 한다. 3대 임신부 합병증 가운데 하나인 전자간증은 임신부와 태아 건강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두통ㆍ시력 저하ㆍ1주간 0.9㎏ 이상 체중 증가가 생긴다면 빨리 혈액검사를 받아야 한다.

◇난소암ㆍ골다공증ㆍ비타민 D 검사도

여성은 폐경기를 맞는 50대 이후에 원인 모를 복통이 느껴진다면 난소암 검사를 권장한다. 난소암은 여성암 중 사망률 1위로 조기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CA125 종양표지자 검사 외에도 민감도가 우수하다고 알려진 HE4 종양표지자 검사를 병행해 난소암 진단을 더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폐경 이후 골밀도 소실이 급격해져 골다공증 발병 위험도 증가한다. 골다공증 여성이라면 골 교체율을 확인하는 P1NP 골표지자 검사로 신속 정확하게 치료 경과를 모니터링해 효과적으로 치료 방향을 판단할 수 있다.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D 수치도 혈당처럼 정기 검사하면서 관리하는 것이 좋다.

김석영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여성은 남녀 공통적인 기본 건강검진은 물론 여성의 신체적 특징에 따라 필요한 건강검진을 제때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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