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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 2호선 강창역, 계대병원역으로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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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 2호선 강창역, 계대병원역으로 바뀌나

입력
2021.03.0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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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공사, 달서구에 강창역 변경 신청
계명대(신당), 계대병원(강창) 등 방안 유력
지명위원회 심의 거쳐 올해 7~8월 마무리 전망

대구도시철도 2호선 강창역 주변. 네이버 지도 캡처

대구도시철도 2호선 강창역 주변. 네이버 지도 캡처

대구도시철도 2호선 강창역의 명칭 변경이 추진되고 있다. 계명대병원을 가려면 강창역에서 내려야 하는데, 승객들이 계명대역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아 명칭 변경 민원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명칭 변경은 달서구와 대구시 지명위원회 심의 과정을 거쳐 올 하반기 쯤 마무리될 전망이다.

8일 대구시와 달서구 등에 따르면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지난해 도시철도 2호선 강창역에 대해 역명 변경 신청을 했다. 강창역 관할 소재지인 달서구는 지난달 주민의견수렴을 통해 의견을 취합했고, 이달 중 달서구 지명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구시 지명위원회에 재차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최종 고시를 거쳐 명칭이 변경되면, 도시철도 시스템을 비롯해 안내판 등 변경 작업도 함께 진행된다. 절차상 하자가 없다면 강창역 명칭 변경은 빠르면 올해 7~8월 중 마무리 될 예정이다.

현재 강창역 명칭 변경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안이 논의되고 있다. 가장 유력한 안은 계대병원(강창)과 계명대(신당)이다. 강창역 변경에 따라 또 다른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바로 옆 계명대역까지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계명대 측은 강창역에 '계명대 동산병원' 등 풀네임을 넣는 것을 원하고 있지만, 이름이 길고 다른 병원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어 계명대병원 역 또는 계대병원으로 명칭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강창역 계명대병원 앞에 약국이 밀집해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대구도시철도 2호선 강창역 계명대병원 앞에 약국이 밀집해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강창역은 그 동안 계명대병원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기존 계명대역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아 지속적으로 변경 관련 민원이 제기돼 왔다. 계명대병원이 강창역 바로 앞에 있지만 일부 시민들이 이를 잘못 알고 계명대역에서 내려 10여분을 걸어서 이동하거나 버스로 환승해 가는 경우도 많았다. 강창역은 계명대 기숙사, 의대, 약대, 인문대, 자연대 등 일부 강의실과도 가까워 재학생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

현재 계명대역에서는 '계명대병원으로 가시는 손님은 강창역에서 내리시기 바랍니다'는 내용의 별도 안내 방송이 나오고 있다.

강창이라는 지명이 일제강점기 잔재가 남아 있는 명칭이라는 지적도 있다. 마을이 금호강 주변에 있는데다 주변에 물자 등을 실어나르며 수탈을 일삼던 조창이 있어 강창이라는 지명이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하지만 강창역 인근에 사는 일부 주민들은 명칭 변경에 반대하고 있다. 주민 등은 "강창은 과거 조선시대 조운제도 과정에서 필요한 물자 등을 옮기던 '강어귀 창고'에서 유래한 지명"이라며 "전통 있는 이름을 빼고 계명대병원 역으로 바꾸는 것은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주민 의견을 취합해 달서구 지명위원회 심의 의결 과정"이라며 "구체적인 논의를 통해 변경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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