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대사 부임 후 한 달 넘게 日외무 못 만나"?
전임 남관표 대사는 나흘 만에 면담했는데...
강창일 주일 한국대사가 지난 1월 22일 일본 부임 후 한 달이 넘도록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장관을 만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사실상의 대항 조치"라고 요미우리신문이 8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강 대사가 모테기 장관과의 면담 희망 의사를 일본 측에 전달했지만 일본 정부는 징용 문제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이 수용할 만한 해법을 제시할 때까지 면담에 응하지 않을 태세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대응이 "문제 해결을 위해 움직이려고 하지 않는 한국에 대한 사실상의 대항 조치"라고 일본 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했다.
강 대사는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입헌민주당 대표 등 정계 인사와는 면담했지만,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외무성 사무차관과 주일대사 신임장 사본 제출을 계기로 이뤄진 만남을 제외하곤 일본 정부 측 인사와 의미 있는 만남이 공개된 바 없다.
요미우리는 일본 외무장관이 각국 신임대사를 면담하는 것은 단순히 의례적인 것은 아니며 “얼마나 빨리 접견하느냐는 ‘양국 관계를 측정하는 척도’로 여겨진다”는 외무성 간부의 말을 전했다.
앞서 전임 남관표 주일대사는 부임 나흘 만에 고노 다로 당시 외무장관을 만났고, 그 이전인 이수훈 대사는 부임 후 14일 후에 고노 장관과 면담했다. 요미우리는 지난 2월 9일 취임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장관의 전화 통화도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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