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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면 모유가 잘 나오는 허브차?… 식약처 "그런 식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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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면 모유가 잘 나오는 허브차?… 식약처 "그런 식품 없다"

입력
2021.03.08 13:10
수정
2021.03.08 14:1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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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온라인 쇼핑몰 과대광고 574건 적발
"새싹보리·보이차 등 다이어트 광고도 과장"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새싹보리가 들어 있는 차를 마시면 지방 생성이 억제된다.’

‘우엉차를 마시면 부기가 빠진다.’

‘밀크씨가 함유된 캡슐이 간 해독 작용을 한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광고 문구들이다. 모두 과학적 근거가 없는 주장들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8일 체중 감량이나 다이어트 등에 효과가 있다는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마켓 1,056곳을 점검한 결과 식품을 부당하게 광고한 사례가 574건을 적발했다. 식약처는 관할 기관에 이들 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하고 행정처분 할 것을 요청했다.

적발 사례 가운데는 일반 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거나 혼동하게 만든 경우가 273건(47.6%)으로 가장 많았다. 체중 감량, 피부 개선, 피로 회복 등에 도움이 된다 했지만, 검증받은 사실은 없다. 거짓이나 과장된 내용을 홍보한 경우가 200건(34.8%)으로 뒤를 이었다. 무슨 허브차를 마시면 모유 분비가 촉진된다거나 우엉차를 마시면 부기가 빠진다는 식의 광고다. 식약처 관계자는 “차 형태로 부기를 빼고 모유 분비를 촉진한다고 인정된 식품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엉겅퀴와 비슷한 풀인 식품 원료 밀크씨를 캡슐 형태로 만들어 간 해독 작용을 한다고 과장 홍보한 경우도 있었다.

76건(13.2%)은 일반 식품인 데도 골다공증, 생리통, 변비 등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것처럼 광고하다 적발됐다. 11건(1.9%)은 아예 의약품인 것처럼 홍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흔한 허브 분말을 캡슐에 넣어 팔면서 ‘이뇨제’라 하는 식이다. 14건(2.5%)은 일부 성분의 효능이 식품 전체 효능인 것인 양 과장했다. 새싹보리, 녹차, 흰 강낭콩 성분을 넣어 만든 차를 마시면 지방 생성, 탄수화물 흡수를 억제한다는 광고들이다. 체지방을 분해하고 지방 흡수를 방해한다는 식의 보이차 광고도 이런 사례다.

식약처 측은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입할 때 허위·과장 광고에 현혹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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