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손상 등으로 실종 속출... 사상자 더 늘 듯
정부 "형제 국가들에 도움 요청한다" 원조 호소
7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중서부 적도기니 군 기지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적어도 20명이 숨지고 600여명이 다쳤다. 폭발물 조작 중 실수가 원인으로 추정되는데, 도시 전체 기능이 마비될 정도로 피해가 컸다.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적도기니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항구도시 바타의 몬동응콴토마아프리 지역 인근에 설치돼 있던 군 막사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다이너마이트 관리 부주의로 인한 사고”라면서 “바타시 거의 모든 주택과 건물들이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들이 막사 주변 들판에 불을 놓은 것이 폭발 원인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번 사고로 지금까지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희생자 집계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AP통신은 “사고 현장 인근 주택들의 지붕이 뜯겨나갔다"면서 폭발 위력이 엄청났다고 전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훼손된 건물 안에 있던 일부도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적도기니 외교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바타 비극까지 겹쳤다. 이런 힘든 상황에서 형제 국가들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제사회의 원조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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