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서울시, 3년간 2회 이상 학대신고 아동 전수조사

총 688명 아동에 대한 조사 실시
"안전망 구축 위해 조사 정례화"

16개월 여아 '정인이'의 입양부모 5차 공판이 열리는 3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앞에서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회원들이 양부모 구속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뉴시스

경찰이 최근 3년간 2회 이상 학대 신고가 접수된 아동에 대한 전수 조사에 나선다. 일회성이 아니라 정례화된 전수조사로서, 아동 안전망을 보다 촘촘하게 구축한다는 취지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과 서울시는 7일 아동 688명에 대한 합동 전수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조사는 오는 8일부터 4월 말까지 실시되며, 최근 3년간 서울시에서 2회 이상 학대 신고가 있었던 아동이 조사 대상이다..

이번 활동은 아동학대예방경찰관(APO), 자치구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이 가정을 찾아 학대 여부를 살피고 부모 등 가족에 대한 심층 면담을 진행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위험도에 따라 필요한 경우 아동학대 관련 수사, 사후관리가 연계된다. 이 점검은 1회성이 아니라 반복 신고 사건을 매년 점검하는 '전수조사 정례화'의 성격을 갖는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학대 공동 대응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1월 18일 서울경찰청 자치차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을 공동 단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도 구성됐다"며 "오는 10월에도 하반기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