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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기 SG배 명인전] 정석과 변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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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기 SG배 명인전] 정석과 변칙

입력
2021.03.08 04:3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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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박정환 9단 백 강동윤 9단? 본선 16강<1>

<1보>

<1보>


<1도>

<1도>


<2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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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배로 새롭게 거듭난 명인전이 본선 개막과 함께 본격적인 우승 경쟁으로 들어섰다. 16강 본선 토너먼트는 지난달 19일 최정 9단과 고근태 9단의 경기로 서막을 열었다. 개막전은 최정 9단의 승리. 오늘 소개할 바둑은 이튿날 펼쳐진 16강전 2경기. 박정환(28) 9단과 강동윤(31) 9단의 대국이다. 본선대국의 제한시간은 각 2시간 60초 초읽기 3회이며, 주관방송사인 K바둑 스튜디오에서 진행되었다.

흑1, 3은 박정환 9단이 애용하는 포진. 이에 강동윤 9단은 일반적으로 나오지 않는 백4의 바깥쪽 소목을 선택했다. 좌하귀 소목에 걸치는 변화를 강동윤 9단이 연구해왔을 것이라 봤는지, 박정환 9단은 흑5로 멀찌감치 선회한다. 백10의 소목 굳힘까지 쌍방 무난한 진행. 이내 놓인 흑11의 붙임이 눈길을 끈다. 1도 백1로 젖히는 수 역시 충분히 고려할만한 수. 백13까지 외길 진행이며 흑14, 16으로 서로 곤마가 하나씩 떠 있는 어려운 바둑이다. 강동윤 9단은 좌상귀 백 세력과의 조화를 중시해 백12의 진행을 선택했다. 흑17은 정수. 2도 흑1로 한 점을 살리는 것은 백2의 막힘이 아프다. 백8까지 흑 실리에 비해 백 세력이 웅장하다. 실전 백24까지 부분적인 정석 진행. 흑25의 좌변 갈라치기에 백26은 유연한 대처다.

정두호 프로 3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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