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만에 전체일정 마쳐…"인민 반길 성과 가져오라"
사상 첫 '강습회'... 내부 결속·기강 확립 취지 해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가 시·군 당 책임비서들을 향해 '민심 중시'를 주문했다. 3일 시작해 나흘 만에 끝난 시·군 당간부 강습회 폐강사를 통해서다. 북한은 역사상 처음으로 최말단 지역 당간부 대상 교육인 '강습회'를 열었다. 지역 당조직의 역할을 강화해 지방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내부 결속과 기강 확립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나흘간 열린 '제1차 시·군 당 책임비서 강습회'가 전날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시·군 당 책임비서들이 사회주의 건설의 지역적 거점을 책임졌다고 역할을 강조하면서 새로 사업을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뚜렷한 변화와 성과를 가져오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폐강사에서도 "인민들이 실질적인 복리와 문명을 누리는 행복의 터전으로 전변시키겠다는 이상과 강렬한 의욕을 가지고 완강하게 실천해 나가야 한다"며 "인민이 반기고 실감할 수 있는 뚜렷한 변화와 성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제 시·군 안의 일꾼(간부)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우리 당 역사에서 처음으로 되는 강습회에 참가하고 돌아온 책임비서들을 더 큰 기대를 가지고 지켜볼 것임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번에 책임비서들이 엄숙히 다진 맹세는 자기 군 안의 인민들 앞에 다진 서약이며 무조건 실천해야 할 지상의 과업"이라며 "책임비서들이 항상 민심을 중시하고 자기 사업에 대한 평가를 인민들에게서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강습회에서는 지난 제8차 노동당 대회 이후 북한 '권력 3위'로 부상한 조용원 조직비서도 강의를 진행했다. 그는 4일차 강의에서 "당 중앙의 지시에 따라 당 조직들이 하나와 같이 움직이고 당 결정을 무조건 끝까지 집행하는 혁명적 규율과 질서를 철저히 세울 것"을 주문했다.
강습회는 시·군 당 책임비서들의 결의를 담은 맹세문을 채택하고 김 위원장이 참석자들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북한은 3일부터 나흘간 처음으로 노동당의 최말단 지도조직인 시·군 당 책임비서들의 강습회를 열고 교육에 나섰다. 김 위원장이 첫날 개강사와 이튿날 '결론', 폐강사까지 회의 전반을 직접 지도하며 특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는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고 내부 기강을 다잡아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달성을 촉진하고 8차 당 대회의 노선과 결정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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